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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6. 2017

붕타우 해변의 야경

그냥 즐겁다. 

해변에 가만히 앉아서 해저무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의 안식이 찾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누군가가 옆에 있지 않아도 그냥 편안함을 주는 것은 자연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야경은 자연이 자연스레 주는 선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붕타우 해변의 야경이 더 가치가 있겠지만 램브란트의 작품으로 암스테르담 사수 길드 클로베니에르 회관이 완공된 기념으로 그려진 단체 초상화인 '야경'은 기존의 단체 초상화와 달리 극의 한 장면을 보듯 화면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작품을 기점으로 인생의 하락기에 접어들며 그 이후의 삶은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별 것 없지만 카메라의 일부와 렌즈를 망가트리면서까지 얻는 사진이다. 붕타우의 해변가에는 돌로 만들어진 해변가 시설물들이 있는데 그 돌이 상당히 미끄럽다. 붕타우를 가는 사람들은 조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경은 밤의 자연의 경관이 아닌 도시 경관을 의미한다. 인공 광원에 의한 경관으로 야경이라기보다 도시 풍광에 가깝다.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남들이 모두 다가는 한 여름이 아닌 그 직전이나 직후에 떠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밤이 저물고 시간은 지나간다. 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지나간 시간과 바꾼 추억이 있어서 좋다. 

 

“꿈이 없는 청춘은 시체나 다름없으니 살아가지 않느니만 못하다.” -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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