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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09. 2024

자연 속으로

따오기 같은 야생동물은 자연 속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축화가 되지 않은 야생동물들은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생존의 가능성을 높여줄 수는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번식의 가능성을 낮추고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TV에서 동물을 다루는 방송을 보면 가끔씩 야생동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아생동물은 보통 야생에서 생활하는 만큼 사람과 친근하게 지내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것이 원래 자연스러운 것이다.  

매년은 아니지만 창녕에서는 우포 따오기를 야생방사하는 행사를 열기도 한다. 

2019년부터 총 8회 290마리를 방사했으며 이 중 야생 번식으로 부화한 10마리의 따오기는 둥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올해에도 창녕군에서는 천연기념물 따오기를 올봄 야생 방사를 목표로 개체 선별을 마치고 방사 훈련을 하고 있다. 5월 중 방사 예정은 50마리 정도로 대인·대물 훈련, 사회성·먹이·비행훈련을 마치고 현재 야생 적응훈련장에서 비행 근력 강화와 먹이 다양성 등 적응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따오기의 자연번식 활동이 늘어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자연에서 따오기를 발견하더라도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5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최근에 본 영화 흑성탈출 새로운 시대에서는 유인원 부족 중 하나가 독수리를 키우고 야생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대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생동물과의 유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문명사회 속에서 안정을 느끼는 호모 사피엔스들과 다른 생존의 법칙을 따르게 된다. 인간의 관점에서 안전한 것과 야생동물의 관점에서 안전한 것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관점으로 동물을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창녕의 야생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5월의 야생방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따오기들이 자연 속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 4월 부화한 새끼 따오기는 미꾸라지와 민물새우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이유식을 하루에 다섯 번씩 먹고 있다고 한다. 현재 창녕군에서 사육 중인 따오기 개체 수는 290마리이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장마분산센터에 각각 154마리, 136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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