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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8. 2024

상상을 현실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서관

올해는 2034년이라고 생각하고 2024년을 바라보면 어떤 관점으로 살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자신의 시간을 생각해 보지만 앞선 모습을 상상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미래의 나를 시각화하는 것은 현실의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방법이 된다. 두뇌에서 시간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써버리는 쪽으로 기울였다고 한다. 미래의 나는 그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금을 돌아보는 때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충남도서관은 복합적인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도서관이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을 넘어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수 있는 곳으로 변화를 해가고 있다. 특히 전시공간을 갖추어두고 있어서 자신의 관점과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다.  

국가도서관위원회는 지난 2월 평가위원단을 구성해 23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의 455개 추진 과제를 평가했다고 한다. 충남도서관은 최근 도서관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24년 도서관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장상을 수상했는데 충남도서관은 이번 평가에서 도 공동보존자료관 중요 문헌 원문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도내 도서관 직원 역량 강화 교육 등 2가지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충남도서관의 2층 갤러리에서는 화려한 일기라는 주제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다, 화려한 일기라는 것은 평소에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에 빛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그냥 일기일 뿐인데 화려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갤러리에 걸린 작품들은 말 그대로 자신이 바라보는 미래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미래를 생각함으로써 현재 행동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이끄는 것이 미래자아의 관점이다.  

작가들은 계속 새로운 작품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간다. 지역사회 문화예술인의 미술작품과 품격 높은 클래식 연주를 결합해 지역주민의 감성을 채우는 다양한 문화체험이 충남도서관에서는 선보이고 있다.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결국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일이다. 어떤 관점에서 도서관을 찾고 어떤 것이 필요하고 아울러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더 나은 자신을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을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먼 미래의 나 자신은 자신이 아니라 거의 타인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낯선 대상을 위해서 현재의 즐거움을 희생하는 선택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한다. 

다른 전시실에서는 시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충남도서관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오래간만이다.  

충남도서관은 2020년 3D프린터, 레이저커팅기, 비닐커팅기 등 디지털 제작 장비를 갖춘 메이커스페이스를 조성해 두었다. 올해부터는 하루 만에 장비 사용법과 함께 본인만의 창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일 강좌(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예비 창업자 등 누구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장비와 교육 기회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장비 기초 교육부터 중·고급 강좌, 가족 단위 이벤트 강좌 등으로 구성했다. 

방문했던 날에는 의류등을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는 여성분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었다. 

한국사회는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 한 번의 교육기회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과 다른 길도 모색하게 하는 데 있어서 도서관 역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 자아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면 장기적으로 현명한 선택들을 하게 되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미약하고 무언가 어설프지만 그 과정이 반복되면 1년만 지나도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된다. 필자도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있다. 세상의 가장 큰 적은 과연 누구일까. 그 사람은 아이러니하게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미래 자아는 최근 10년간 심리학계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주제라고 한다. 과거의 나는 만날 수 없지만 미래의 나는 반드시 만나게 된다. 미래의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을 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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