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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6. 2024

50+ 책선물

화성시의 50세 이상 시민에게 주는 책 꾸러미 선물

주변이 어두울 때 필요한 것은 어둠에 눈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등불이다.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변화하고 사회구조가 바뀌어갈 때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 때 길을 열어주는 것 중에 하나가 책이다. 큰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되는 것이다. 그런 때 어떤 책이 좋을까. 

화성시에 살고 있는 50세 이상의 분들이 부러운 행사가 화성시 남양도서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2024년 5월부터 소진 시까지, 선착순 배부되는 책 꾸러미 선물 행사가 진행된다. 대상은 화성시 거주 50세 이상 시민이며 이곳 남양도서관을 비롯하여 화성시립도서관 19개소에서 참여할 수가 있다.  

도서관을 방문해서 자신이 추천하고 싶은 책에 대한 내용을 쓰고 자료실에 제출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선물 꾸러기를 받을 수가 있다.  주는 선물에는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장바구니 안에 추천도서 목록, 접이식 돋보기를 같이 넣어서 준다. 

책 읽는 50+ 참여 독서프로그램으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구분되어서 진행이 되는데 책 읽는 50+ (작가를 만나다), 동탄복합문화센터도서관 (50+ 인문 수다회), 봉담도서관 (나를 채우는 글쓰기), 송린이음터도서관 (그림책 속, 나의 향기), 왕배 푸른 숲도서관 (50+ 청춘독서회)가 상반기에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이곳 남양도서관에서는 독서와 함께하는 50+, 병점도서관에서는 독서로 인생 이모작, 태안도서관에서는 책사랑 독서회 4기), 중앙이음터도서관에서는 인문학 독서강좌, 다윈이음터도서관에서는 온전한 나를 알아가는 시간과 나를 위한 치유시간_유쾌하게 나이 드는 방법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의 선정도서는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자들(이유리, 한겨레출판), 아무도 나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이종은, 캘리포니아), [큰 글자도서] 인생의 열 가지 생각(이해인, 마음산책)이다.

매월 도서관에서는 추천하는 책이 바뀐다. 도서관 직원이 돌아가면서 하게 되니 사람마다 가진 관점에 따라 고른 책을 볼 수가 있다.  

각 도서관에서는 올해의 선정도서를 포함한 책 읽는 50+를 위한 사서 추천 도서 60권과 전년도 50+ 시민 추천도서 60권의 도서로 구성한 맞춤 서가도 운영한다.

도서관에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마구 넣을 때 그 도서관이 책방지기와 아무 상관이 없을지라도 책방지기는 기쁨에 넘친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책에서 새로운 빛을 발견할 때 소소하지만 확실한 즐거움은 받게 된다. 

필자가 추천하는 책은 호아킨 소로야가 그린 바다의 삶과 풍경이다.  호아킨 소로야(Joaquín Sorolla, 1863-1923)는 발렌시아 출신의 화가로 살아생전에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의 작품을 스페인의 태양을 가져오는 그림이라는 평을 받았다.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행복하고 포근한 느낌의 유년기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귀여운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노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현실 속에 한계가 있을지는 몰라도 생각 속에 한계는 없다. 보이지 않는 세상 너머로 떠나는 글이 들어있는 선물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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