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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7. 2024

꽃잎이 피어난 돌

수석에 대해 접해볼 수 있는 청풍호수석꽃돌전시관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만 보게 된다. 자신이 관심분야의 밖이던가 평소에 접하지 않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 모르는데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쉽지가 않다. 필자는 주변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대부분의 전시를 만나본다. 그 과정 속에 모르는 분야도 있을 수 있는데 그걸 알기 위해서 공부를 하기도 한다. 그냥 몰랐던 분야를 아는 것 자체가 좋다. 세상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사는지 궁금해하고 알려고 시도해 본다. 

청풍호에는 대한민국꽃돌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청풍호수석꽃돌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전시관은 청풍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청풍명월수석박물관(현 청풍호 수석 꽃돌전시관/명칭 변경 개관) 리모델링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부지 1,718.8㎡, 리모델링 854.92㎡, 증축 218.52㎡로 건립됐다. 

전시관 내부는 전시실, 체험학습실, 휴게공간 등을 조성해 주민 및 관광객들의 복합복지문화 공간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됨은 물론, 지역의 랜드마크로 활용되고 있다. 전국에 수석을 전시하는 곳을 여러 곳을 본 적이 있다. 제천이라는 지역도 수석이 유명하다고 수석수집가들에게 알려져 있다. 

돌이란 수많은 시간을 거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것이지만 그 속에 여러 질의 재료가 들어가면서 문양을 만들고 색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돌의 꽃무늬는 지금으로부터 7000만 년 전, 바위틈으로 마그마가 스며들었다가 급속하게 식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전국의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던 돌들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꽃돌 원석을 캐는 광산도 있고 캐낸 원석으로 다양한 꽃돌이 생산되었다. 꽃돌이 귀해지면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문양이 다양하고 섬세한 덕분에 꽃 종류로 꽃돌을 분류하기도 한다. 

모든 꽃돌에 이름이 있고 꽃돌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을 들을 숙도 있다. 입장료를 받는 곳이지만 그만큼 꽃돌을 천천히 볼 수 있게 된다. 

수석과 꽃돌이 다른 것은 수석은 발견되는 것이지만 꽃돌은 만드는 것이다. 수석은 형태나 색감, 질감 등이 독특한 자연석이라면 꽃돌은 원석을 자르고 깎고 갈아서 만들게 된다. 

이곳에는 수석도 있고 꽃돌도 있다. 규산 성분을 포함한 마그마가 지표 근처에서 식으면서 암석이 구성될 때 한 점을 중심으로 방사선의 무늬가 나타나며 꽃무늬가 생긴다. 꽃돌은 전 세계적으로 산지가 100여 개에 불과한 희귀 암석이라고 한다. 

수집가에게는 공간이 필요하다. 수집가에게 적당한 공간이 없으면 수집된 물건들을 쌓아놓게 된다. 개인적으로 어떤 것을 수집하게 되면 공간확보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집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고 공감하는데 목적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특별하게 인기가 많은 꽃돌이 두꺼비를 닮은 이 작품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한 번씩 쓰다듬으면서 건강과 재물에 대한 운을 빌어본다고 한다. 

우연하게 여러 가지 요소가 함께 결합되어서 만들어진 돌이지만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고 이렇게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돌 속에 피어나는 꽃잎들이 그려지는 모습이 아름답게 새겨진 것이 꽃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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