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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9. 2024

15세의 인생

2024년 충남 직업교육 한 마당 100개의 길에서 찾는 15살의 꿈

15살 하면 흔히 말하는 중2병으로 대표되는 나이이며 스스로를 살펴보며 자아가 확립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모와 이별할 결심을 하는 나이이며 친구들과 보내는 것이 더욱 익숙한 시기이기도 하다. 필자에게 그 시기에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를 경험할 여유 같은 것은 없었다. 의지와 젼혀 상관없이 먼 거리를 이동해서 학교를 다녀야 했고 그것도 사는 곳과 먼 거리로 통학을 하면서 병간호까지 했어야 했던 시기로 기억을 한다. 지나고 보면 필자에게 기회란 것이 주어지지 않았고 미래를 바라볼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중요한 시기였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충남 천안에 자리한 한국기술교육대는 지나쳐가보기만 했지만 이번에는 행사가 열려 방문해 보게 되었다. 충남도교육청 주관 ‘2024 충남 직업교육 한마당’ 행사가 28, 29일 이틀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담헌실학관과 나래돔 일대에서 진행됐다.

미래에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직업계고의 인기가 20세기와 달라졌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지 가이드를 해줄 필요가 있다. 충남지역 55개 중학교에서 1~3학년 학생 5700여 명이 대거 참여했는데 이들을 이끌어줄 학생들로 직업계고에서는 38개 학교에서 3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100개의 길에서 찾는 열다섯 살의 꿈!’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마이스터고 프로젝트 수업 결과물 전시, 창의력 경진대회, 직업계고 진학 상담을 위한 홍보부스 운영, 체험부스, 진로특강 및 다양한 무대공연 등이 펼쳐졌다.

15년의 삶을 산 친구들과 18년~19년의 삶을 산 친구들과의 경험 격차는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같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고 경험치로만 본다면 거의 동시대에 같은 것을 보면서 자라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이지만 중학생들에게 어떤 길로 나갈 수 있는지를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들려주는 이런 행사는 의미가 있다. 

충남 직업계고의 다양한 교육활동과 성과 공유, 직업계고의 우수성과 직업교육 정책 안내 등을 위해 열린 행사는 놀이와 같이 진행이 되었는데 마술공연에 이어 ‘K-POP고’ 학생들의 무대공연, ‘한국드론항공고’ 학생들의 실내 드론쇼 등도 만나볼 수가 있었다. 

충청남도에만 생명과학고, 공업고등학교, 상업고등학교등을 비롯하여 직업계고가 38개나 있다. 100개의 길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보다 더 많은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직업의 길과 인생의 길은 다르기 때문이다. 

오래간만에 중. 고등학생들이 가득 찬 곳에서 시간을 보내본다. 열다섯 살이 언제였는가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다. 정신없이 이사를 해서 지역 아이들만 끈끈하게 이어져 있어서 전학생을 배척하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1991년 고용노동부의 전액 출연으로 설립한 직업능력개발 관련 특수목적대학으로, 실천공학기술자·인적자원개발전문가·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양성 및 재직자 기술교육등을 하는 대학이다. 

역시 학생들은 공연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충청남도 곳곳의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딱히 정해진 것이 없이 자유롭게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자리다. 

아마 필자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라면 AI등과 연결된 프로토타입모델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때만 할 수 있는 열정이 분명히 있다. 그 시기만 시도해 보고 실패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진로라는 것은 정해진 것은 없다. 물로  초기에 방향을 잘 잡은 것은 매우 유리한 것이지만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길은 헤맬 수는 있어도 길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15살에 꿈을 가지고 있었을 아니 무언가를 생각했을 그 시절의 수많은 청소년시기를 보냈던 혹은 보내고 있거나 보낼 예정인 사람들의 보편적인 희망에 대해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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