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May 24. 2024

매독과 노출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현대까지의 천형 같은 벌

세상에 가장 쉽고 재미있고 본능에 의존하는 것은 대부분 뒤끝이 좋지가 않다. 신의 설계인지 모르겠지만 더 자극적인 것을 추구할수록 사람들은 더 망가져가며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사고는 자신의 본능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 특히 성과 관련된 것은 남자가 제어력이 약하며 여자도 성욕이 강한 사람이 있어서 제어를 하지 못하기도 한다. 성과 관련된 질병은 생각보다 많다. 대표적인 AIDS와 매독등이 있다. 물론 재수 없게 우연하게 걸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난잡한 성생활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여성의 성을 사고팔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불법인 나라다. 지금도 당장 노래방이나 다방, 가요주점등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일명 텐프로라는 업소도 가격대가 있어서 그렇지 성을 사고팔고 있다. 그렇게 여성을 공유하는 남성들 덕분에 성과 관련된 질병은 생겨나고 진화해 왔다. 코로나19가 처음에는 치사율이 높다가 진화를 해서 독감 수준으로 낮아졌다. 매독 역시 그렇게 진화를 했다. 콜럼버스 시대에 유럽에 엄청난 속도로 확산해 가며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매독은 점차 진화해서 완화되었다. 즉 빠르게 죽이지는 않지만 정말 지랄같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는 것이다. 

매독은 지금까지도 예방접종이 존재하지가 않으며 페니실린 등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되기는 하지만 잠복기가 있을 수는 있다. 매독은 성과 관련되어 전파가 되지만 콘돔을 꼈다고 해서 걸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신체의 다른 부위인 점막을 통해서 얼마든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독에 걸린 사람들은  썩은 내와 심한 통증을 동반한 달걀만 한 크기의 종양, 전신통, 극도의 고열까지 이어지는데 정신착란뿐만이 아니라 머리도 아주 흉하게 빠져버리게 된다. 그래서 그 당시에 유럽은 가발이 발전하기 시작한다. 흉하게 빠진 머리를 감추기 위해 혹은 매독에 걸리지 않은 척하기 위해 가발을 썼던 것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매독이 처음 전파된 것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보고 있다. 그 대륙에 있었던 원주민들이 양과 비슷한 종류의 동물과 관계를 하면서 매독이 처음 등장하였다고 한다. 코로나19와 유사하게 인수감염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그렇게 걸렸던 원주민 남자는 여자와 관계를 했고 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일행과 관계를 하면서 유럽으로 전파되었다는 설이 있다. 중세 유럽의 목욕탕은 지금처럼 물을 자주 빼지 않은 데다가 그 안에 들어가서 음식과 술을 먹거나 매춘부들을 불러서 성행위를 하는 일이 많아 수질이 굉장히 나빴던 관계로 획기적으로 매독이 확산되었다고 한다. 

매독에 감염되면 처음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피부궤양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인후통, 두통, 근육통이 일어나다가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내부 장기의 손상으로 나타나며 중추신경계(CNS), 눈, 심장(cardiac), 대혈관, 간, 뼈, 관절 등 다양한 장기에 매독균이 침범하여 망가트리게 된다. 매독에 걸리면 흉한 모습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은 매독에 걸리지 않은 깨끗한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중세유럽에는 가슴과 등을 훤하게 파서 보여주는 의상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의학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은 100여 년에 불과하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일본 감정기 때의 연구등으로 통하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다양한 약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상상하지 못할 다양한 전염병이 어느 순간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본능대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 의해 혹은 욕망대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이 반복되어야 할까. 



매거진의 이전글 반려동물시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