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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5. 2024

우포 따오기 야생방사

2024년 제9회를 맞이하는 창녕의 우포 따오기 야생방사행사

제레미 다이아몬드가 쓴 책 총. 균. 쇠에서 균과 관련된 중요한 대상은 가축화된 동물이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소, 돼지, 닭은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가축화된다는 것은 그만큼 동물들에서 균이 진화해서 인간에게 옮겨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게 가축화에 성공한 유럽은 균에 대한 면역력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발달할 수 있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도 가축화에 불가능한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있다. 

가축화되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행태로 인해 수많은 야생동물이 사라져 갔다. 그렇게 사라져 간 동물들 중에 따오기도 했었다. 창녕군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를 자생할 수 있도록 해주고 매년 방사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2019년 첫 방사를 시작한 이후 아홉 번째를 맞이했다. 기념행사 후 방사된 50마리 중 15마리는 밖으로 모두 날려 보내는 유도방사를 했으며, 나머지 35마리는 야생 적응훈련장 문을 개방해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 연방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야생따오기 서식지 인근 마을 주민과 '따오기학교'라 불리는 유어초등학교 학생을 초청해 진행됐다고 한다. 창녕군은 지난 5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50마리를 우포늪으로 돌려보냈다.

부대 행사로는 쉼터 먹이 주기 체험과 여러 행사를 같이 진행했다. 

서식지 조성은 군과 인근 주민들의 협조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포늪 일원 농민들은 농약 사용을 최소화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우포따오기 복원 사업은 단순히 멸종을 막는 일이 아닌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알으로 따오기 번식뿐 아니라 서식지 조성까지가 복원사업의 완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고 살아간다. 생각지도 못한 바이러스가 야생동물과 인간의 접촉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환경을 보전하고 그 생명체가 살아가는 공간을 지켜주는 것은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총. 균. 쇠 속에서 균이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을 지대했다. 다른 생명체를 인간의 관점으로만 본다면 환경을 복원하고 지구에서 다른 생명체가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은 요원할 수가 있다.  따오기 서식지 주변에는 먹이원이 풍부한 논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생태둠벙 등을 활용,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에도 방사를 하게 되면 10회가 되기에 더욱더 의미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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