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탈출하기 좋은 맑고 푸른 영덕의 블루로드
어떤 대상을 보면서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마음속에서 울림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신기하게도 사람은 살아서 돌아다닌다.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생명이 없다. 아주 소수만이 생명력이 부여되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기도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노력도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풍경이 만나고 그 풍경이 어떤 색채를 만들어내는지 느낄 때가 있다.
이곳은 영덕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걸어볼 수 있는 블루로드 출발점이다. 경북 영덕의 블루로드는 바다와 태양, 여행지 문화가 있는 길이다. 푸른 동해의 풍광과 풍력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마을 등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볼 수 있는 길이다.
국도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다른 풍경을 만나기 때문이다. 영덕 블루로드의 출발점은 대게공원에서 장사해수욕장등을 이어가는 쪽빛파도의 길이다. 도로도 잘 조성이 되어 있고 곳곳마다 빠지고 싶은 바다 포인트가 있는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무언가 설정사진을 찍기에 좋은 공간이 나온다. 영덕블루로드의 소개를 보니 맑고 푸른 바다, 일상생활의 탈출구, 희망의 에너지, 새로운 빛, 언젠가 가보고 싶은 관광목적지, 흥미진진한 장소, 전설과 이야기가 풍부한 곳, 독특한 지역문화가 있는 곳 등이다.
자 이곳에 와서 앉아서 모히또나 한잔 마시고 길을 걸어가 보자. 모히토라는 이름은 ‘마법의 부적’을 뜻하는 스페인어 ‘Mojo’에서 유래되었다. 마법의 부적과 같은 칵테일을 좋아했던 헤밍웨이는 내 삶은 라 보데기타의 모히토와 엘 플로리디타의 다이키리에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창문이 어디로 열렸던지간에 열린 가능성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좋다.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다와 해변, 대규모 산호초 군락으로 이뤄진 열대의 섬나라 ‘몰디브’라는 이름은 산스크리트어(Sanㄷsㄷkrit)로 ‘화관’(花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몰디브까지는 가지 않아도 영덕 블루로드에서 날이 좋은 날에는 충분히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 수가 있다. 쪽빛파도의 길은 전에 14.1km 구간으로 걸어서 돌아본다면 4~5시간 정도가 소요가 된다.
블루로드를 완주(남정 대게누리공원~고래불) 하시고, 각 지역에 확인 스탬프를 찍어오시는 분들께는 완주를 인증하는 영덕엠블렘이 새겨진 완주메달도 받아볼 수가 있다. 진짜 금은 아니지만 영덕만의 색감이 담긴 메달이다.
블루로드 출발점에서 위쪽으로 더 올라오니 숙소들이 몇 곳이 자리한 곳에 수영하기 좋은 공간을 발견했다. 수심은 2미터 정도에서 약간 더 깊은 곳도 있는데 이런 곳은 다이빙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물도 맑고 바닥에 바위 같은 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여행은 많은 것을 보여주고 생각하게 해 준다. 여름날의 여행에서 그 마을 이름이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맑은 바다도 발견할 수 있고 그 가장자리에 있는 누군가를 위한 의자인지 모르는 곳에 앉아서 구름도 바라본다. 조건 없는 행복이란 삶의 색채를 발견하는 것만큼 다가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