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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바꾸었다.

자크 제임스 티소의 작품이 돋보이는 청주 시립도서관 개관하다.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단순히 명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보며 그 속에서 삶의 환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다른 방식으로 채워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청주를 대표하는 도서관이었지만 오랫동안 리뉴얼을 거쳐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바꾸고 새롭게 6월 28일을 재개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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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관한 청주시립도서관은 미술관인지 도서관인지 모를 정도로 미술적인 색채를 풍성하게 담은 모습으로 재개관하였다. 곳곳에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데다 공간이 세분하되고 다정해졌으며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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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서관 설계는 중앙에 탁 트인 중정을 배치하는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중앙을 통해 좌우측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구성을 통해 열린 생각과 열린 지식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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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간에는 편안하게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두었다. 도서관이 있는 상권이 오히려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문화생활의 축이 도서관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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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화가로 프랑스의 화가인 제임스 티소가 있다. 제임스 티소의 작품은 보통은 전시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곳에는 작품으로 만들어져 놓여 있었다. 자크 제임스 티소는 풍속화와 초상화를 그리면서 파리의 미술계에서 성공한 삶을 살게 되었다. 그의 삶은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전쟁에 참전한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영국에 갔다가 파리로 다시 돌아가 예전의 인기를 되찾으려고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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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누구나 한 번쯤은 혹은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는 전성기를 누릴 기회를 주는 듯하다. 한 여자를 사랑하기도 했으며 화려한 초상화를 그리며 영화를 누리기도 했던 티소의 삶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예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어도 그 사진에 스토리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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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도시보다 청주가 문화적으로는 상당히 앞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다르고 그만큼 문화적인 소양이 얼마나 있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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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립도서관은 오는 28일 '2024 책 읽는 청주 선포식'을 열고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시립도서관의 재개관일에 맞춰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를 시민에게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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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연(28일 민태기·29일 박하익·30일 김은숙)과 북튜버 락서 북콘서트, 어린이 인형극, 첼리스트 고영철 축하 공연, 3D펜 크리에이터 체험, 모루인형 만들기, 성장노트 만들기, 향수 만들기, 피크닉 도서관, 보물찾기 등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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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청주'는 2006년부터 시작된 시민독서운동으로 올해 28일 선포식 후에는 시민 참여단인 '책 읽는 청주멤버스' 100명에게 대표 도서를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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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도 만나볼 수 있는 그림은 다양한 작품이 전환되어 만나볼 수 있는데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그림도 있다. 이탈리아 화가들의 자유로운 채색법을 통해서 초상화와 풍경화, 자화상, 종교화를 비롯해 평생 삼천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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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름다움이란 컬렉터가 심안心眼으로 수집하고자 하는 작품의 아름다움을 읽어낼 때 작품은 그냥 작품이 아니라 살아 있는 아름다움의 생명체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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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 대상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의 시간은 어쩔 수 없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취미가 아니라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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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자극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이 넘쳐난다.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조차 주지 않고 어디론가로 몰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는 지금 자류롭게 소통하면서 문화 역량을 키우는 것은 분명히 스스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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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개개인에게 맞춤형 미디어와 함께 쓸만한 이어폰정도는 제공이 되고 있다. 하루종일 이곳에서 보내도 좋을만한 다양한 매력을 충분히 담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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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부모의 영향아래에서 많은 것을 받기도 하고 영향을 받아 자신의 길을 결정하기도 한다. 제인스 티소 역시 아버지가 넉넉할 정도로 돈을 축적해 둔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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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관하는 청주시립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잘 조성을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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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한국 작가가 만든 것이지만 작품의 형태는 제임스 티소가 1869년에 그린 The Fireplace(벽난로를 닦는 소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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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도서관은 오는 9월까지 독서 마라톤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책 1쪽을 2m로 환산해서 목표 도서량을 대회 기간 달성하는 독서운동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삶의 마라톤을 뛰고 있다. 목적한 바 없이 혹은 행복한 삶의 방향 없이 뛸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왜 뛰고 있는지 안다면 그것만으로 의미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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