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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2. 2024

1년은 열두 달

독서와 경험, 교육, 문화, 삶을 채색할 수 있는 두정도서관

1년은 열두 달이다. 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동부터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노년까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열두 달 동안 시간에 맞춰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때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발등에 오줌 싼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바쁘다는 망종은 일 년 중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절기는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라는 하지다. 1년 중 거의 중간쯤에 오는 절기다. 

천안에서 가장 상권이 활성화가 되어 있는 두정동의 중심에 자리한 두정도서관은 테마가 있는 도서관이다. 1년 열두 달 테마를 운영하며 도서관을 넘어선 다양한 경험과 카페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열두 달 테마가 있는 도서관'은 매월 테마와 관련된 추천도서 목록 제공 및 전시가 이루어지고, 추천도서를 읽고 참여하는 독후 이벤트 및 테마 관련 프로그램이 매월 공통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두정도서관만큼 또렷한 뱡향성을 가진 곳도 많지가 않다. 

6월에는 환경을 비롯하여 호국에 대한 이야기가가 가장 많이 거론이 된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즉 사람이 타고난 기질도 있기는 하지만 주변을 둘러싼 환경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삶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도서관마다 특색이 있는 것은 각 도서관마다 일하는 직원들이 지향하는 바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두정도서관은 매월 특색 있는 도서와 관련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 5월까지는 시작, 예술, 역사, 과학, 가족과 관련된 주제로 진행이 되었고 6월에는 환경, 7월~12월까지는 여행, 책 읽기, 우리 문화, 언어, 인문학, 도서관등의 프로그램이 진행이 된다. 

도서관도 매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된다. 2024년 12월은 두정도서관이 15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관심이 있는 만큼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BBC 방송은 현대인의 뇌가 10만 년 전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보다 약 13% 작아졌다며 그 이유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꼽았다고 한다. 

지구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GDP가 12%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것은 단순히 지구가 뜨거워지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넘어선 제도 외 시스템의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수많은 도서관중에 책 읽는 공간이면서 카페공간으로 가장 큰 공간을 조성해 둔 곳으로 두정도서관만 한 곳도 많지가 않다. 

사람의 체질로 사람을 구분했던 이제마는 MBTI가 나오기 훨씬 전에 사상 체질을 넷으로 나누고 이를 각각 넷으로 나누면 16 성격, 다시 각각 넷으로 나누면 64괘가 된다고 한다. 이제마는 오래전에 사람을 보는 통찰의 결과를 남겨둔 사람이기도 하다. 

두정도서관은 제1의 종합자료실과 제2의 종합자료실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북큐레이션으로 6월의 테마도서는 잊지 말아야 할 과거의 시간이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혹은 지나쳐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인생에도 열두 달이 있고 1년에도 열두 달이 있다. 전반생은 외면이 자라고 후반생은 내면이 자란다고 한다. 1년은 열두 달이다. 그걸 알고 지나가는 것과 그냥 지나가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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