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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손길

치유형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안제이가든

요즘에는 정신적인 치료가 육체적인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휴양이라던가 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육체적인 질환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지만 정신적인 질환을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자신이 그런 상태에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 경제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안타깝게도 국민행복지수가 낮고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등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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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서천으로 내려와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가 만든 것이 바로 치유형 농촌체험농장으로 안제이 가든이라는 곳이 있다. 2021년 7월 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3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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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에 원예치유체험장, 실내교육장, 비닐하우스 체험장(채소정원, 허브정원, 족욕체험장), 꽃길 등을 갖추었는데 특히 꽃에 진심인 대표는 꽃 같은 풍경으로 이곳을 꾸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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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치유형 농촌체험농장 육성 시범사업을 통해 온실형 식물카페를 조성해 식물과 교감을 통한 심신의 안정을 돕고, 치매안심센터-농촌체험교육농장협의회와 협력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강화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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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가든에서는 홍차 만들기 체험, 원예 치유 체험, 허브 정원 및 족욕체험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날은 서천을 대표하는 모시를 이용하여 작은 빗자루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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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더 심화되고 있고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한국에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기회나 프로그램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조금만 돌아보아도 정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가 않다. 정부에서도 현재 14곳인 직업트라우마센터를 오는 2025년까지 24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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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꽃 한 송이를 바라보는 것조차 마음의 여유가 없이 쉽지 않은 요즘 자연 속에서 정신을 챙겨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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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들 속에서도 어떤 균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들은 공정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인생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낄 때 가장 안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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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의도하지 않은 자극등에 노출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극에 대한 회복탄력성은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야기가 되기도 한다. 안제이가든의 정원을 거닐면서 여름의 진한 더위도 느껴보고 집에서는 평소 보지 못했던 꽃들도 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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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다양한 형태로 소비가 되는데 보통은 옷이나 떡등의 먹거리에 사용이 되지만 이렇게 소품으로도 만들 수가 있다. 모시 뭉치를 베틀에 걸고 옷감을 짤 때 날실이 마르면 물줄개로 적셔주며, 충분한 습기가 필요하므로 한더위에도 움집에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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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를 잘 다듬어서 이렇게 하나의 소품으로 만들어보았다. 집에서 쓸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과거 조선에서 모시를 세금으로 바치게도 했으니 언젠가는 쓸모가 있지 않을까. 치유하는 손길이 많은 시설과 공간들이 앞으로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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