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도시재생으로 만들어진 영강동 어울림센터
나주에서 가장 활성화된 상권이 있었던 곳은 영강동이라는 곳이다. 나주의 상권은 구도심 상권인 영강동을 비롯하여 나주읍성권, 영상포권, 남평읍등으로 구분이 되는데 영강동은 근대의 느낌과 함께 전주나 군산의 구도심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강동상권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주관한 ‘2024년 좋은 간판 나눔 프로젝트’(이하 좋은 간판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이 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영강동의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는 구심정은 영강동 어울림센터라는 곳이다. 2019년 12월 착공한 어울림센터는 영산포로 273-1 부지 연면적 996.53㎡에 지상 2층 규모로 만들어져 있다.
건물 1층은 어르신 일자리 사업 등 주민 소득창출을 위한 ‘공동작업장·판매장’, 옛 중앙교회에서 이전한 ‘도시재생지원센터’, 현재 설립인가 절차 중인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 사무실’ 등으로 조성해 두었다.
영강동은 20세기의 나주시 중심역할을 하게 된 것은 1915년 호남선 철도가 개통되면서부터이다. 2001년에 폐역이 되기까지 나주를 통하는 관문 역할을 했었다. 흔히 말하는 역전의 도심상권이 있었던 곳이다.
2층에는 아동·청소년·노인을 위한 돌봄 및 교육·여가 공간, 문화공연장이나 대강당으로 이용할 수 있는 78평형 다목적실, 주민 간 소통 채널이 될 마을 방송국 등이 들어서 있는데 나주시의 옛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가 있다,.
영산포는 전라남도라는 지역의 맛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올해 5월에도 열린 600년 전통을 이어온 삭힘의 미학으로 숙성 홍어를 영상포 일대에서 만나볼 수가 있었다. 물론 홍어는 개인적인 취향이 무척이나 강한 음식이다.
홍어 주산지인 전남도에서는 톡 쏘는 알싸한 맛이 일품인 삭힌 홍어회를 주로 먹는다. ‘숙성 홍어’에 찰진 돼지고기 수육과 곰삭힌 묵은지를 얹혀 먹는 ‘홍어삼합(三合)’, 여기에 구수한 김으로 감싸면 ‘홍어사합(四合)’의 풍미도 있지만 소고기로 만들어내는 맛이 나주에도 있다. 소를 거닐고 다니던 옛 모습도 정감이 있다.
도시재생을 위해서 가로정비가 필요한데 영강동은 지속적으로 가로정비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과정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간판등의 재정비를 위한 공모에서 영강동 권역이 전국 1위로 선정된 것은 우수한 자연경관과 영산포 철도공원과 같은 특색 있는 근대문화자원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열정이 반영이 된 것이라고 한다.
조선 초기에는 영산강의 수운을 이용하여 주변 남부지방의 전세(田稅)를 거두어 이곳에 있던 영산창(榮山倉)에 모았다가 서울로 다시 운반하는 구실을 담당하고 있던 영산포의 중심지적 기능을 지닌 곳이 영강동이다.
영산포의 시가지는 1910년 이전에 시장통을 중심으로 최초의 거리[町]인 元町 형성되기 시작했고, 교통로의 발달과 더불어 시가지는 날로 발전하여 밀집이 되었다. 과거의 영화는 지나갔지만 관광상권의 중심으로 새롭게 정비가 된다면 나주읍성권과 함께 근대문화의 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