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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8. 2024

호서(湖西)의 기원

문화소비하고 물놀이도 할 수 있는 제천의 관광명소 의림지

충청북도나 충청남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등까지 포함된 지역을 칭하는 옛날의 표현이 있었다. 경북에도 오래된 고택과 향교나 서원이 많이 있지만 호서지방이라는 지역에도 경북못지않은 사람들을 배출하였다. 호서라고 불리게 된 기원을 찾아서 올라가게 되면 제천의 의림지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저수지가 나온다. 못의 둘레는 5,805척이나 되고 수심은 너무 깊어서 잴 수 없다고 하였던 제천 의림지는 낮은 산줄기 사이를 흐르는 작은 계곡을 막은 제방은 길이가 530척(尺)이나 되었다. 

의림지를 중심으로 서쪽에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충청북도, 충청남도를 호서지방이라고 불렀다. 동쪽으로 소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영남지방과, 남쪽으로 금강을 사이에 두고 호남지방과, 북쪽으로 한남정맥 및 금북정맥을 사이에 두고 경기지방과 구분된다.

제천시에서는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의림지 관광 활성화에 주력을 하고 있는데 문화소비 365란 충북도민을 대상으로 공연·전시·도서·영화·문화체험·문화교육 등 문화소비 할인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소비 금액의 20% 할인(캐시백) 지원한다. 

현재의 의림지는 호반둘레가 약 2㎞, 호수면적은 15만 1,470㎡, 저수량은 661만 1,891㎥, 수심은 8∼13m에 이른다.  이 제방은 신라 진흥왕 때 우륵(于勒)이 처음 쌓았다고 하고 그 뒤 약 700여 년 뒤에 박의림(朴義林)이 쌓았다고 한다.

의림지의 중심에 보면 섬이 보이는데 섬 주변에 순채가 많이 나 순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조선 숙종 22년(1696) 제천현감 홍중우가 의림지를 보축할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해 김봉지가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방과 호수 주변에는 노송과 수양버들이 늘어섰고 1807년(순조 7)에 세워진 영호정(映湖亭)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鏡湖樓)가 있는데 의림지에는 빙어가 많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다. 

상주의 공검지(恭儉池)나 밀양의 수산제(守山堤), 김제의 벽골제(碧骨堤)와 같은 시기의 것으로 이제 밀양의 수산제만 보면 오랜 역사를 가진 저수지는 모두 가본 것이다. 

관광사업단은 또 오는 10월까지 우륵정(가야금 체험)과 수문(다례 체험), 경호루(수묵체험), 홍류정(색칠 체험), 영호정(한복 체험) 등 5개 누정에서 신명 나는 체험 프로그램 행사를 운영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의림지 수리공원 물놀이장은 8월 25일까지 운영이 된다. 물놀이장은 성벽물놀이대, 초가집물놀이대, 웨이브스프레이 등 물놀이시설로 구성됐다. 바닥분수와 경관수조, 네트놀이대, 인디언텐트, 퍼걸러, 벤치 등도 갖추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의림지를 찾는 방문객에게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준다. 피크닉세트 대여는 의림지 관광과 먹거리 활성화를 위한 계획공모관광사업단 사업이다. 피크닉세트는 △돗자리 △테이블 △담요 △의자 △웨건 등으로 구성됐다. 대여 시간은 매주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대여비는 1시간 기준 2000원이다.

상주를 제외하고 오래된 저수지를 중심으로 관광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의림지에서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매년 농경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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