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l 09. 2024

초월하는 삶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20주년에는 어떤 영화가 나올까. 

개인적으로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많은 영화를 보고 평을 하기도 하고 시사회도 많이 다녔다. 사는 곳이 서울이 아니어서 초대를 받아도 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끔씩 시사회등에 초대를 받으면 일정이 맞을 경우 찾아가 보려고 한다. 전국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리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었다. 제천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제천시를 방문하곤 하는데 우연하게 화산초등학교의 길을 걷다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국적인 콘텐츠라는 것이 무엇일까. 각 나라의 문화를 보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서 제작되는 영화를 보면 어느 정도 그 나라에서의 삶을 엿볼 수가 있다. 올해 스무 돌을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출품작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19년 동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많은 영화가 나왔고 익숙한 영화들도 보인다. 대부분 저예산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여서 범죄도시와 같은 투자가 많이 되는 영화와는 색깔이 다르다.  

제20회 JIMFF의 공식 슬로건 ‘초월하다’는 의미의 라틴어 수페라스켄도(superascéndo)는 2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JIMFF는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게 된다. 공식 포스터는 바다와 사막으로 극과 극의 세계를 비유하고, 뿌리 깊게 박힌 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초월’의 의미를 회화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공모 결과 국제경쟁 장·단편 2074편, 한국경쟁 장·단편 600편 등 총 2674편이 접수됐는데 장르별로는 극영화가 1430편으로 가장 많았고, 다큐멘터리 483편, 애니메이션 332편, 기타 429편의 순이었다. 

이제 AI로도 영화를 만들 수가 있어서 인간이 쓴 대본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시대다. 글만 잘 써도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툴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영화계에선 앞으로 AI 기술이 영화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꿀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삶을 초월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10년 뒤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모르는 이 시대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영화제 사무국은 접수된 작품 가운데 100여 편을 엄선해 영화제 기간 6~7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상업적인 영화가 대중화되고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선택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어떤 배우에 대한 쏠림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자신이 직접 연기를 하면서도 그 모습은 바꿀 수 있는 AI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아시아 유일 음악영화제로 사랑을 받아온 JIMFF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2024 짐프뮤직필름마켓, K-POP 콘서트 등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호서(湖西)의 기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