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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03. 2017

불평등 코리아

한국의 불평등은 해소될 수 있을까.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네이버 포스트에 비해 많은 매력이 있다.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얕은 정보 혹은 흥미위주의 글 거리로 넘쳐나는 포스트에 비해 삶을 고민하고 때론 재미없고 때론 지루해 보일 수도 있는 글들이 브런치에는 많다. 브런치의 작가들은 다른 플랫폼에 글을 쓸 때 많은 고민을 하는 편이다. 모든 브랜드가 프리미엄이 있고 그 아래 마이너 프리미엄, 엔트리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듯이 작가들 역시 브런치에 글을 쓸 때는 가치가 있는 글 혹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글들을 남기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우연히(세상에 우연이란 없지만) 접한 칼럼 쟁이 박정훈 작가의 책 '불평등 코리아'는 한국사회에 이슈가 되었던 주제를 그렇게 깊지 않은 심리학적인 내용과 색채를 곁들여서 짦게 기술한 책이다. 팔지가 판단하기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차용하자면 '한국사회에 해결하기 쉽지 않은 이슈의 사전 vol 1'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불평등한 세상, 욕망이 가득한 세상, 희망 있는 세상을 이야기하며 마지막에 나이 듦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사회의 이슈를 가볍게 접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편견, 존엄, 평등, 고정관념, 양성평등, 불평등, 차별, 행복, 욕 방, 갈망, 성, 분노, 트라우마, 스트레스, 외상, 장애, 진실, 명품, 금기 등 언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어와 이슈가 등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동의가 되는 부분도 있고 한 번쯤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었지만 거시적인 방향에서 보면 균형적인 시각이 팔 요하다는 생각에는 같다.  


불안하기에 생각하는 것이고 발전 기회가 있기에 고민한다. 한국 사람들은 특히 불안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저항력이 약한 것 같다. 직업도 안정적인 것, 안정적인 상대, 안정적인 환경을 추구하다 보니 왜곡도 발생하는 것이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물성을. 가지고 있다. 넘치면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모자라면 다른 곳에서 흘러들어온다. 문제는 여기에 왜곡된 사회통념이 자리 잡게 되면 저절로 정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줄어들고 건전한 발전 대신 부정적인 측면만 더 부각된다. 


세상이 어차피 불평등하다면 그냥 불평만 하고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 그렇지 않아도 삶이 힘든데 더 무엇을 더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세상은 그렇게 스스로 깨끗해지지 않는다. 노력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더 읽어야 조금 세상을 알고 다른 것을 깨닫게 된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차는 순간, 나이를 정말 잘 먹는 것의 깨달음,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의 공유의 순간이 모두 찰나다. 우리는 찰나를 잘 살아가기 위해 불평등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살아간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조금이나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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