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l 15. 2024

연꽃 피어나는 호수공원

초록광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서산의 중앙호수공원 나들이응

서산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서산시의 중심에 자리한 서산 중앙호수공원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바다풍경이 보이는 곳의 공원들도 있지만 서산시내에서 중심이 되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이 바로 서산중앙호수공원이다. 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공원은 물이 중심이 되거나 흐르는 물가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공원이다.  

서산 중앙호수공원에는 주차공간이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곳은 너무 협소하고 한 곳은 넓은 대지가 있지만 포장등이 안되어 있어서 여름에는 먼지나 비가 올 때면 진흙탕이 되어서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중앙호수공원은 중앙호수공원과 연결되는 새로운 휴식공간을 조성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육상 및 수생 녹지 7만 2000여㎡에 새로 탄생하는 초록광장 녹지 1만 2000여㎡가 더해져 서산 도심 한복판에 총 8만 4000여㎡의 녹지공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넓은 광장을 가지고 있는 중앙호수공원이지만 조금 더 다채로운 산책로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비가 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요즘에는 확실히 낮에 돌아다니면 정말 덥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서산중앙호수공원에는 항상 여름에 연꽃을 볼 수가 있는데 이번에도 호수공원에는 연꽃들이 만개한 것을 볼 수가 있다. 공원을 나들이를 할 때에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주로 아침이나 저녁에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7월 초복이 15일로 지나가고 있다. 다른 분들도 삼계탕으로 여름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7월 17일은 제헌절로 국경일이다. 현행 헌법은 6월 항쟁의 영향으로 인해 개헌된 제10호 헌법이며 유일하게 10년 이상 유지된 헌법임과 동시에, 역대 최장수 헌법이다. 1948년 제정된 대한민국 헌법은 제헌 헌법 이래 9차례 개정되었다.

위쪽으로도 산책로가 있지만 아래쪽으로도 산책로가 있어서 연꽃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가 있다.  

진흙을 뚫고 맑은 자태를 뽐내는 연꽃이 만개하면 전국에서 축제를 열기도 한다. 왜 인당수에 빠졌던 심청을 연꽃에서 피어나게 했을까. 심청이 용궁에서 올라올 때 연꽃을 통해 세상으로 오듯 선조들은 연꽃을 환생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지 않았을까. 

비는 내리지만 퍼붓지는 않아서 산책하기에 불편함이 많지는 않았다.  꽃은 부처님 당시부터 불교에서 의미 있는 공양물이었다.  염화미소(拈華微笑)처럼 깨달음을 뜻하고, 화엄경에서도 이 세상을 온갖 꽃으로 장엄된 화장세계라고 하였다. 


무언가 들어선다고 하고 나서 언제 들어서는지 기다리다 보면 금방 1, 2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서산호수공원에 심청이가 나오는 것처럼 연꽃의 상징물을 만들어놓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연꽃은 우리나라 전국 각 지역에서 자라는 다년생 수생식물로 만다라화라고도 불리며 불교와도 연이 깊은 꽃이다. 서산호수공원의 연꽃은 그 아름다움이 있지만 축제는 없이 그냥 보여줄 뿐이다. 

여름에 어떤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면서 시간을 보내볼까. 아직 더위는 사그라들지는 않았지만 이 여름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맛있는 식사 한 끼를 해보는 것도 좋다. 눈과 몸이 기억하는 마음의 평화가 필요한 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경성 문학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