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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2. 2024

옥천의 포도, 복숭아

무더위에 땀은 나지만 물에 첨벙, 과일매력에 흠뻑 하는 시간

대청호로 인해 옥천이라는 지역의 지형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어머니가 태어나셨던 고향이며 여렴풋이 기억한다는 고장 옥천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물빛 곱고 산 밝은 땅 바람 높은 곳에 자리한 옥천에서 많이 생산되는 과일은 포도와 복숭아다. 개인적으로 복숭아를 좋아하는데 복숭아의 그 과즙은 달달함과 깊이가 남다르다. 사람들이 많이 접하는 여름과일은 보통 시원하고 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원하게 만들어서 먹으면 맛이 또 달라진다. 

올해에는 옥천군의 복숭아와 포도를 만나는 축제장을 방문했다. 충북 옥천군의 대표 농산물 축제인 15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가 다음 달 2~4일 옥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올해의 축제는 포도·복숭아 시식을 비롯해 포도·복숭아 막걸리 시음, 옥천 한우 육회 시식, 향토음식점, 푸드트럭 등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를 해두었다. 옥천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을 위해 무더운 여름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행사장 내 야외 물놀이장과 워터 이벤트도 준비했다.

차를 가지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멀리까지 복숭아를 들고 가는 수고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과일을 맛볼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해 본다.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가 되어 있다. 복숭아 따기 체험과 포도·복숭아 케이크 만들기, 다육이 심기 등 가족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는데 지역의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향수테마열차와 금강비경 시티투어도 운영한다.

옥천군에서 거주하는 가정의 청소년이라면 청소년 건강한 성장발달과 건전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청소년 꿈 키움 바우처지원사업을 신청해 볼 수가 있다. 지역 내에 주소를 두고 있는 13세부터 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 내 교육, 문화체육분야 등 옥천군의 가맹점지정을 받은 업체에서 사용이 가능한 바우처 카드를 발급해 준다.  

올해 축제기간에 팔리는 과일의 가격은 포도는 샤인머스캣 2kg를 기준으로 특은 20,000원, 상은 17,000원, 거봉 2kg를 기준으로 특으로 20,000원, 상은 17,000원, 캠벨은 2kg는 특 25,000원, 상은 20,000원이다. 박스크기는 2kg는 작지만 큰 상자도 따로 준비가 되어 있다. 복숭아는 2kg로 특(5~6과)은 11,000원, 상(7~8과)은 9,000원이다. 

정말 덥기는 더운 모양이다. 8월의 첫째 주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가는 시기다. 그렇게 가장 더운 첫째 주는 그렇게 시간이 지나간다.  

이날은 복숭아를 사기 위해 복숭아를 살펴본다.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 여성들의 선호도가 좋은 편이다. 수분이 많은지라 달고 시원한 맛이 있으며, 과일이 익은 정도나 종류, 품종 등에 따라 묘하게 식감이 달라서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다. 

여름에는 수박, 복숭아, 때로는 포도로 더위를 식히고 에너지도 채워보면서 더위를 견뎌본다. 복숭아는 상온 혹은 0~1도 정도로 냉장 보관해야 단맛이 잘 느껴진다. 복숭아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구연산 등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복숭아 속 비타민과 무기질은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옥천의 넓은 공간을 활용한 축제장에서는 8월 2일 행사 첫날에는 나상도, 홍지민, 숙행, 추혁진 등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개막 축하 음악회, 3일에는 초대 가수 우디, 키썸, 김태웅의 청소년 페스티벌이 열린다. 4일에는 강진, 박혜신, 요요미, 배일호, 진시몬 등 인기가수를 만나볼 수 있다. 이웃 영동군의 난계국악단의 공연도 마련됐다. 

또 다른 이벤트가 열리는 옥천실내체육관도 방문해 보았다. 이곳에서는 포도를 이용해서 케이크를 만드는 행사가 진행이 되고 있었다. 가장 이쁜 케이크를 만든 가족에게 선물도 주는 행사가 진행 중인데 모두들 상당히 진심인 듯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었다.  

지금은 생일이나 특별한 날 자주 먹는 흔한 음식이기는 하지만 케이크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형태의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 때로 추측을 하고 있다. 

자신의 평생작품을 만들겠다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케이크를 만드는 사람을 보고 있으니 무언가 도전한다는 것은 크던 작던간에 인생에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다시금 보게 된다. 포도와 복숭아가 맛있는 것은 그만큼 더운 여름이기 때문이 아닐까. 올해에는 그렇게 달달한 옥천의 과일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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