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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3. 2024

2024 전통문화마당 Go

현대에서 즐기는 전통놀이마당으로 가는 여름여행

놀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형태로 존속해 왔고 미래에도 미디어나 기기만 달라질 뿐이지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놀이는 인간의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모든 활동울 아우른다. 동양의 문화에서는 농경사회에서 세시풍속에 따른 공동체 놀이가 특징이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 등으로 홀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통문화라고 하면 얼굴을 보면서 놀이를 하는 것들을 즐겨해 왔다. 

매년 여러 번 옛 충남도청이 자리한 곳을 방문해 본다. 영화의 단골촬영지로 촬영되는 것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남겨진 건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활용되며 0시 축제와 관련해서 다양한 체험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대전문화재단은 전통문화를 놀면서 체험할 수 있는 ‘2024 전통문화마당’을 대전 0시 축제 사전행사 기간인 8월 3일과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옛 충남도청사내 패밀리테마파크 1층 기획전시실 5에서 개최하고 있어서 방문해 보았다. 

‘2024 전통문화마당’은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기획하였다. 체험테이블(단청 공예품 만들기, 대추탕후루 만들기, 한복 모루인형 키링 만들기, 전통 비누 클레이 만들기, 색동머리핀 만들기, 조선그림 타로카드), 전통놀이 배우기(쌍륙놀이, 승경도놀이)·겨루기(협동 제기차기), 전통 손 인형극, 상설 전통 놀이터 등 우리 전통놀이문화를 공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한국에도 전통적인 게임이 전해져 내려왔다. 쌍륙놀이는 한국의 일종의 보드게임으로 두 사람이 두 개의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대로 말을 움직여 누가 먼저 자신의 말을 모두 말판에서 내보내는 가를 겨루는 놀이로 백제시대에 유행했다는 기록이 있는 오래된 놀이라고 한다.  

우리 전통의 놀이를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함으로써 동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에게는 추억이 되고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한다.  

놀이를 즐기는 까닭은 재미있고 즐겁기 때문이다. 육체적 긴장을 이완시켜 주므로 다가오는 생업활동을 보다 정력적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올해 여름은 유독 다른 해보다 덥다고 느껴지는 것은 매년 새롭다고 생각하면서 살기 때문일까. 놀이에 재미를 주는 요소는 다양한데 누군가와 게임을 하고 흥을 부추기고 신명을 고조시킬 수 있어야 놀이로서 재미가 있다. 

놀이라는 것은 참여하는 특징이 있다. 세시풍속과 관련된 전통문화의 놀이는 사실상 마을 전체의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놀이의 특징은  공동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주민들은 이웃끼리 협동하는 가운데 놀이판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었다. 

덥지만 함께하는 만큼 즐거운 시간이다. 이제는 공동체의 유대라던가 전통놀이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있지만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대전문화재단에서는 연중 들썩들썩 in대전이라는 문화이벤트를 열고 있다. 공연을 비롯하여 문화적인 행사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건전한 놀이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전문화재단의 전통문화마당은 대전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적인 놀이 공간 마련과 놀이 시설을 통해 여름의 즐거운 여행을 만끽해 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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