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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 (高下島)

이순신이 머물렀던 아름다운 섬 고하도와 국립호남생물자원관

목포라는 도시는 전라남도의 상징과 같은 느낌의 해양도시다.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좀처럼 발길이 가지 않았던 목포의 한 섬 고하도는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그곳에는 국립호남생물자원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도서, 연안지역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하는 곳이기도 하다. 생물자원 조사. 분류. 보존 및 생물자원 소재 발굴과 이용기술 개발, 생물자원 유용성 연구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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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생물자원관이 자리한 곳은 목포의 고하도라는 섬이다. 목포의 중심에서 2km 떨어진 섬으로 삼국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하였던 곳이다. 목화재배로 유명한 섬이기도 하다. 이곳에도 이순신장군이 머물러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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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의 전망대는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있지만 항상 여름에는 조금만 걸어서 올라가도 땀이 흘리는 것은 느낄 수가 있다. 고하도라는 섬의 이름은 유달산 및에 있는 섬이라는 뜻으로 용담귀범 돛단배가 고하도 용머리 앞을 돌아오는 풍경을 뜻한다고 한다. 목표팔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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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로도 좋고 풍광도 좋은 목포를 바라볼 수 있는 고하도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들어선 것은 2021년이다. 섬과 연안 생물 2,000여 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상설전시실, 어린이 체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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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의 주변을 잘 살펴보면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고하도의 대표적인 생물자원으로 노간주나무, 돈나무, 멍석딸기, 산초나무, 소리쟁이, 왕자귀나무, 졸참나무, 청미래덩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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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장군은 1597년 12월 7일부터 이듬해인 2월 16일 진을 옮길 때까지 107일을 이곳 고하도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래서 이순신장군과 관련된 이야기가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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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고하도와 전망대는 처음 방문해 보았기에 독특한 구조물이 눈에 뜨인다. 안 올라가 볼 수가 없을 듯하다. 저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고하도뿐만이 아니라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구조물은 이순신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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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13척의 판옥선으로 명량대첩 승리 후에 머물렀던 동안 전열을 가다듬었던 고하도에 13척의 판옥선 모형을 격자형으로 쌓아 올려 충무공의 얼을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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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낭만 가득한' 목포도 좋은 선택이다. 목포에서 여유로운 바다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고하도 방문을 추천한다. 올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목포시 고하도에서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새를 소개한 '사계절 섬에서 만난 새(고하도 편)’을 배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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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는 배로 이동할 수 있었던 곳이었지만 2012년 목포대교가 개통되면서 이 섬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면적 1.78㎢로 용모양을 하고 있어 용섬이라고 불리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해 조류 102종이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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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내려오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보인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최근 탐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의 섬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할 수 있도록 섬에서 만난 생물 정보를 담은 자료집을 매년 간행물로 발간 계획을 세둬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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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의 생물자원 중 눈길이 가는 것은 멍석딸기다. 산딸기 중에서 열매가 가장 크고 멍석을 넣어 놓은 듯 많이 열리기 때문에 멍석딸기라고 부른다. 지난 5월에 꽃이 피었으니 무더운 여름인 7월과 8월에 멍석딸기가 결실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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