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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여행자를 위한 충청수영성

충청남도의 관문의 역할을 했었던 오천면의 여름일상

보령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대천해수욕장을 찾는다. 북적거리는 여름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바다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그곳을 조금 벗어나면 자연 풍광에서 역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드러나게 된다. 보령의 오천이라는 지역에 우뚝 솟은 충청수영성을 만나보고 키조개등의 먹거리로 즐기면서 여행을 해보기에 좋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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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수영성이 자리한 곳은 절벽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뷰가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올라가 보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먼저 보고 똑같은 풍경을 실제로 확인해 볼 수가 있다. 요즘의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때론 맑은 날씨가 아니라 비가 오는 날이어도 나름의 운치가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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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충청수영성에서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열렸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잠시 쉬어가고 있다. 원래 있었던 충청수영성으로 올라가는 길목은 잡초가 가득 채우고 있어서 안쪽의 길로 올라가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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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수영성으로 가는 길목에는 백일홍이 피어 있다. 8월도 중순으로 가고 있지만 8월 중순도 여전히 덥고 습하다. 백일홍이라 부르지만 이들은 한송이가 오랫동안 피어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새로운 꽃이 피는 식으로 순서대로 꽃이 피어나므로 국화과에 속하는 백일홍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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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면의 물이 많이 빠져 있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천수만으로 가는 길목에는 굴이 많이 생산된다. 저 길목을 넘어가면 11월이 되면 제 맛을 내기 시작하는 천북굴을 맛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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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옆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바다와 경계선상에 있는 성벽과 우뚝 서 있는 영보정이 자신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통영을 자주 가기에 그 아름다움도 알고 있지만 수영은 모두 아름답고 전망 좋은 곳에 자리했지만, 오천항에 있는 충청수영 영보정은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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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수영성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더운 여름날에 태양을 피해서 쉴 수 있다. 8월이 지나면 작년처럼 신선한 가을 저녁 보령 고유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을 들어볼 수가 있을까. 오천항과 서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에서 뛰어난 경치를 논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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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지치기 쉬운 여름이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요즘에는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믿고 갈 수 있는 여행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해외로 가는 것도 좋지만 좋은 사람들과 멀지 않은 곳으로 떠나는 것도 좋다. 보령여행자를 위해 충청수영성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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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월별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반나절이나 하루, 1박 2일 코스를 잘 계획해서 소요시간과 동선을 고려한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다. 영보정의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오천항의 먹거리인 키조개를 요리로 내놓는 음식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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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 현지인들이 운영할 것 같은 카페도 보인다. 이름은 바다 마을 다이어리다. 일본 영화 바다 마을 다이어리에 대한 기억이 지금도 아련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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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고 하는 말은 그리스어로 페리파테오라고 하는데 걸어 돌아다니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의미로 생활하는 것을 가리킨다. 걷지 못하는 것은 생활이 여의치 않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계절마다 변화하는 풍경을 보는 것도 걸으면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는 것도 의미 있게 느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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