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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3. 2024

운산(雲山) 라이프

벽화거리와 평화로운 일상이 있는 서산시 운산면

지역색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지역색을 어떤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나 볼거리가 가지는 독특함이기도 하다. 운(雲)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을 보고 만들어진 한자로 그렇게 만들어진 한자에 산이 붙어 있는 지역이 서산시 운산이다. 운산을 대표하는 산은 가야산이다. 가야산은 석가모니불이 성불한 불교의 성지 ‘부다가야’에서 유래되었는데 충남 내포의 중심이 되는 산이기도 하다. 

서산 톨게이트에서 나오면 바로 운산면이 나온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에 방문해 본 운산면은 그냥 조용한 시골마을로 마을길의 곳곳에 그려진 벽화가 이 지역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만 같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생태계가 선순환이 되어야 한다. 공간을 넘어선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어떻게 해야 갖출 수가 있을까. 

서산시의 운산면은 보원사지, 문수사, 마애여래삼존상, 보승탑, 영산회괘불정등이 더 잘 알려져 있다. 서산이라는 지역에서 많이 나오는 특산물인 육쪽마늘도 이곳에서 생산되며 생강의 생산량도 많은 곳이다. 

이곳은 아라메길로 이어지는데 걸어보고 싶은 분들은 아라메길 1구간을 걸어보면 된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203-2, 천년미소길/거리 18.0km/유기방 가옥~선정묘~유상묵 가옥~미평교~고풍저수지~용현계곡 입구~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개심사~임도접경지~분기점~정자~해미읍성 북문~해미읍성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아라메길 1구간이다.  

해미와 서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운산면 벽화거리가 조성이 되어 있다. 어울림마당, 양조장, 운산면 노인회관, 운암로를 중심으로 마을의 모습을 담은 벽화를 그려두었다. 

옛날에는 마을 입구마다 돌무더기를 쌓아둔 서낭당이 있었다.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원추형으로 쌓아 놓은 돌무더기 형태로, 그 곁에는 보통 신목(神木)으로 신성시되는 나무 또는 장승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조선시대의 서낭은 국행(國行) 서낭과 민간에서의 서낭으로 나누어졌었다. 

천변으로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는데  운산면의 파크골프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전국의 마을마다 양조장이 있었다. 지역마다 술맛이 달랐기에 오가며 많은 사람들이 술맛에 대해 이야기했었지만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전통주의 명맥이 끊어진 곳이 많다.  

서산에서 유명한 전통주는 무엇일까. 운산이라는 지역에도 전통주가 만들어졌기에 그 모습이 지금도 남아 있다. 보통 전통주는 순곡주(향기 나 맛 첨가 없이 오로지 곡물로만 빚은 술)와 혼양곡주(술에 독특한 향을 내기 위해 꽃이나 식물의 잎을 넣어 빚은 술)로 구분이 된다.  

서산에서 운산은 문화재의 보고라고 말할 수 있는 지역이다.  

지역마다 행정지원센터가 있는데 그런 곳을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처럼 숙박을 할 수 있는 곳과 지역의 먹거리를 연계시키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여행이란 자신의 시간이 아니라 자연의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있을 때가 온다. 같은 장소라도 기분이나 그날의 날씨, 때에 따라 다르다. 매번 똑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것 같은 것이 자신이 볼 수 있는 시야의 한계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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