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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6. 2024

주왕산 관광단지

청송백자축제가 처음 열린 머무르는 여행지 청송

어떤 지역을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좋은 관광시설도 있지만 그곳에 가면 어떤 것을 해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도 긍정적인 여파를 만들어낸다. 이제 청송 하면 산소카페의 지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청송에는 어떤 새로운 매력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니 주왕산 자락에 유교문화체험관을 비롯하여 청송백자전시관, 대감댁, 정승댁, 교수댁등 다양한 옛사람의 공간들을 조성해 두었다. 

주왕산 관광단지에는 한옥숙박체험 시설인 민예촌과 자연의 미가 살아 있는 수석과 희귀한 청송꽃돌을 전시한 수석꽃돌박물관, 청송백자를 전시, 체험, 판매하는 백자전시관과 백자 공방, 청송백자가 일본에 계승되어 발전된 화려한 심수관 도예전시관이 있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올해로 처음 1회 청송백자축제를 열었다. 청송백자는 조선시대 4대 지방요(해주백자, 회령자기, 양구백자) 중 하나로 16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 후기 대표적인 도자기라고 한다.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숙박공간을 조성해 두었다.  이곳의 뒤편에는 여섯 가지 테마별로 이뤄져 정원의 시작과 만남의 장이 형성되는 청송마당, 도자예술과 문화프로그램이 있는 예술의 뜰, 청송의 투박함과 자연성을 담은 두메누리원, 청송의 너덜돌 등 자연소재와 다양한 수목이 어울리는 향설원으로 구성해 두었다. 

청송에도 오래된 고택이 없을까. 그곳의 고택들은 대부분 방문을 해보았으니 이제 관광단지로 조성된 이곳을 방문해 보았다.  청송은 국내 최초로 군내 버스에서 요금을 받지 않는 '뚜벅이 여행'의 성지이자 천혜의 풍경을 선사하는 주왕산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는 도시다.

청송을 주행하는 시내버스는 청송 군내의 주요 관광지를 모두 들르기 때문에 군내 이동을 편하게, 또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노선만 10개가 넘고 주산지, 얼음골 등 청송에서 빠트릴 수 없는 관광지들도 방문해 볼 수 있다.  

이제는 어떤 경험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되는 시대가 왔다. 여러 이름으로 붙여진 이곳에서는 각각의 숙소마다의 특징이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국립공원이다.

뒤편에 주왕산을 두고 온돌방에서 머무르면서 시원하게 숙박을 할 수가 있다. 이제 추석이 지나면 날이 시원해질 테니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지 않을까.  

한국의 주택에서 가장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여러 곳으로 창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게 만든 아파트의 구조와는 조금 다르다. 한 바이 소노는 지자체가 운영하던 청송 민예촌을 소노인터내셔널이 임차해 운영하는 한옥 스테이로 조선시대 가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조성한 숙소다.

벌써 사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가을에 먹는 사과만큼 기다려지는 과일도 없다. 올해는 경북에서 생산되는 모든 사과를 구매해서 비교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거리를 거닐면서 오래된 집들의 흔적과 여유를 즐겨볼 수 있는 시간이 반갑다.   '주왕 계곡코스'의 상의주차장에서 용추계곡까지의 구간(약 2.2㎞)은 유모차와 휠체어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평탄한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이 되어 있으니 시간을 가지고 방문해도 무리가 없다.  

천천히 주왕산 자락의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 보고 길지는 않지만 주말마다 자신을 고쳐 쓰는 시간도 가져보기도 하고 허송세월이 무엇인지 무엇인지 알기에 좋은 때가 아닌가. 때론 결 고운 천사들이 어디선가에서 나타날지도 모르는 청송에서 소울 여행과 소울 푸드도 먹어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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