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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2. 2024

백설공주

나이에 따른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는 여자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나이를 먹으면 어떤 식으로든 간에 외모에 티가 난다. 아무리 외모를 관리를 잘해도 상당한 비용을 꾸준히 들이면서 아닌척하는 여자 연예인이 아닌 이상 확연하게 티가 난다. 그냥 나이를 먹은 것은 먹은 것이다. 그런데 아닌 척을 하다 보면 별로 안 좋아 보인다. 나이에 걸맞은 자리가 있고 일들이 있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보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할지라도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맡는 역이 달라지게 된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에 맞는 자리에 있게 되는 것이다. 


영화 백설공주는 그런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25년에 개봉하게 될 백설공주에서 왕비 역할은 갤 가돗이 맡았고 백설공주 역할은 레이철 지글러가 맡았다. 이제 1985년생 갤 가돗은 풋풋한 느낌의 여성 역할을 맡기가 어려워졌다. 결정사에서 20대 여성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어린것도 있지만 건강하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30대 초반까지는 나쁘지 않고 중반을 넘어가면서 많은 제한이 따르게 된다. 물론 여자가 아이를 낳기 위한 존재는 아니지만 남녀의 결혼이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백설공주를 보면 40대를 넘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누군지를 묻는 여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이쁘다는 소리를 듣고 아직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받고 싶어 한다고 할까.  어떤 여성분들은 남자들이 술에 잔뜩 취해 어떻게든 아무에게나 호감을 받고 싶어서 하는 말에 솔깃한다. 누가 봐도 40대인데 40대 같지 않다는 말을 듣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기도 한다. 자기를 30대로 본다면서 말이다.  왜 그럴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 왜 나이 듦을 인정하지 않고 발버둥 칠까. 젊음의 풋풋함이 사라지면 다른 것으로 매력을 채워야 한다. 그 시절의 외모나 경쟁력은 다시는 찾을 수가 없다.  

백설공주에서 나오는 왕비는 끊임없이 거울에다가 질문을 던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누구냐고 하면서 말이다. 거울은 분명히 나이가 들어가고 변화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드디어 20대의 풋풋한 매력을 가진 여자가 등장하였다. 그녀가 백설공주다. 사실 외모가 더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어린 나이의 여자는 웬만해선 이길 수가 없다.  그래서 왕비는 그녀만 제거하면 다시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독이 든 이쁜 사과를 준비한다. 

2025년에 등장하는 백설공주가 라틴계이기 때문에 악플도 많이 달렸다고 한다. 아무튼 나이에 걸맞은 매력이 있다. 그렇지만 20대, 30대에 가질 수 있었던 그런 유일한 매력을 다시는 찾을 수는 없다. 그냥 나이가 든 것은 나이가 든 것이고 좋은 말만 들으려고 하면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발버둥에 불과하다. 왕비는 그렇게 거울을 괴롭히면서 거울아~ 거울아~를 외쳤지만 결국 나타난 백설공주의 풋풋한 아름다움은 이길 수가 없기에 사과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사라진다고 해서 이쁘고 풋풋한 20대는 계속 나타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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