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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3. 2024

제천의 보타닉

제천농업기술센터에서 만나는 열대식물원 탐방

전국에 자리한 농업기술센터 중에 제천은 색다른 정원과 원예치료 도서관을 갖추고 있어서 제천의 다른 여행지와 연계해서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 자리한 도서관은 760㎡ 규모로 허브와 초화류 200여 종과 농업 관련 도서 1,5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열대 스마트 온실 옆에 위치해 있으며 연중 상시 개방된다. 원예치료 도서관은 여러 식물들을 곁에 두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색적인 힐링 공간이다. 

기후온난화로 아열대 작물 재바지가 점차 북상하자 지역농업 또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바나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은 다양한 콘셉트로 정원을 조성해 둔 덕분에 아이들과 방문하면 더없이 좋을 공간이기도 하다. 입구에서부터 열대물고기가 서식하는 작지만 이쁜 수족관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석류, 천혜향, 무화과 등 아열대작물을 실증재배하고 있다. 이곳에  '아열대스마트농장' 유리온실에서는 망고, 애플망고, 파파야, 구아바, 알로에 등 총 18종 아열대과수를 시험재배하고 있다.  

마치 필리핀이나 베트남을 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이곳에 들어오면 포근함을 느낄 수가 있다. 

통상 바나나는 키가 큰 '삼척' '그린' 2종과 키가 작은 '몽키' 1종으로 분류된다.  실증결과 키가 큰 두 품종은 첫 수확에 17개월 소요되나 측지(側枝·곁가지)에서 나온 1개를 함께 키울 수 있어 매년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한국도 사과나 배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사과와 배가 가장 맛있는 곳은 한국이었는데 기후변화가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낙원의 사과'라고도 불리는 바나나는 비타민 A, E 및 식이섬유, 무기질 이온 등이 풍부하고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크리토판도 함유하고 있어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로 꾸며놓으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된다.  농업기술센터는 이색적인 포토존과 벤치를 설치해 시민들이 여유를 갖고 찾을 수 있도록 꾸며두었다.  

치유농장을 자연이 준 녹색 처방전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신체장애는 물론 심리적, 정서적 문제에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안성맞춤 치유농장이 있기 때문이다.  

새소리, 식물의 향기, 때론 비가 오는 느낌도 받으면서 자연의 소리를 직접 경험해 본다. 이곳에 자리한 의자들은 다섯 개였다. 마치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한다. 정서조절과 신체활동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는 자아 탄력성등을 좋게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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