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살아있는 청양군의 정산면을 돌아보다.
산 많고 물이 많은 청양에서 산세가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정산면이다. 옛 현과 고군이 있었지만 지금은 공주에서 청양, 보령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개통되고 나서 조용한 마을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인구가 줄고 있고 고령화가 되면서 여성친화도시에 고령친화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고령친화도시는 고령자들이 연령에 따른 환경 변화에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도록 각종 정책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경을 조성해 고령자들이 지역사회에 능동적인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제 대중교통도 인구가 줄어들어가는 곳은 점점 취약해져 가게 된다. 그래서 찾아가는 택시나 유연성 있는 대중교통으로 시간대별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이동할 때 지원을 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석비와 유일한 철비, 마애비 등 세 개의 비가 건립연대와 형태가 서로 다른 선정비들이 묘하게 어우러진 곳인 이곳은 비석 군 거리라고 불리는 곳이다.
오래된 고목이 있고 주변에는 새로 조성해 둔 마을회관도 눈에 뜨인다. 정산에서 가장 유명한 청양 정산 백련지는 400년간 지켜오다 2000년 정산면사무소 보수공사를 하다가 백련을 옮겼는데 이식이 불가해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다가 토종 작물로 연꽃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서정리 9층 석탑 주변에 복원했다고 한다.
지난달 청양군에서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사람이 필요한 기업을 매칭해 주는 2024 청양군 일자리박람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제 고령층도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더욱더 필요해지고 있다.
이곳이 고려초부터 조선초까지 정산고을의 터였던 곳이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과디마을로 부르고 있는데 그것은 구아대의 와전이며 여기가 정산 지명의 발원지라고 한다. 정산현의 관아가 있었던 곳이다.
정산에도 주기적으로 5일장이 열리는데 주변의 마을에서 물건을 구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해서 정산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서정리 구 층 석탑과 지방교육기관인 정산향교가 있으며 3. 1 만세운동의 본거지로 전통문화인 동화제, 장승제등이 있는 정산면은 송담(宋潭) 송남수(宋枏壽),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선생이 현감으로 일하기도 했었다.
확실히 날이 많이 시원해졌다. 이제 웃옷 없이 돌아다니면 춥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마지막으로 방문해 본 곳은 정산향교다. 청양군을 방문하면서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 정산향교였다. 맹자가 중시한 유가적 인의의 원칙은 무시한 채 오로지 군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던 이들에 대한 비판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아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삶의 원칙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