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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확실한 단어들

전주 덕진공원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야호 맘껏 숲놀이터

자신에게 주어진 메시지들 중에 가장 확실한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투명하고 불확실하고 불명확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가지며 살아가려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있는지 조차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다. 우리에게 모든 에너지를 주는 피가 어떤 식으로 신체의 곳곳에 공급해 주어서 아주 조금이라도 망가지지 않게 하려는 지도 알고 있지는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확실한 단어들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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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공원의 끝자락에 가면 자연을 닮은 놀이터가 있다. 일명 야호 맘껏 숲놀이터라는 곳으로 아마도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곳일 것이다. 열린 생각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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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


지금은 인생이 확실한 단어들 중에 하나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확실하다. 아마도 이 글을 읽거나 어디선가에서 각자의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지금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어떤 것을 보고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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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맘껏 숲놀이터에는 하우스 도서관과 숲 놀이터, 모래 놀이터로 구성이 되어 있다. 무지개다리도 있는데 보통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런 다리는 아니라 도서관에서 숲으로 건너가는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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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야호 맘껏 숲은 4684㎡(1416평) 규모에 아동과 청소년이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청소년 공간으로 슬라이딩 가벽과 황토마당과 맘껏 아지트가, 아동 공간으로는 모래놀이터와 물덤벙, 미끄럼틀이 조성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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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맘껏 하우스의 경우 연면적 178.52㎡(54평) 규모에 맘카페, 휴식공간, 무지개다리, 수유실, 활동가 사무실 등의 시설이 조성돼 아동들의 실내 놀이 공간이자 보호자의 대기공간으로 활용된다. 구성이 괜찮은 놀이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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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


의도적으로 자신의 나이를 속이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먹은 끼니수보다 물리학에서 측정된 자신만의 시간은 명확하다. 즉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과거를 연상해 봐야 의미도 없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 결과이다. 어차피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라고 생각되는 것들은 시간이 지났기에 알 수 있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실수를 더 어리석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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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공원 야호 맘껏 숲놀이터의 꿈꾸는 트리하우스에서는 새싹이 움트는 봄의 소리도 들을 수 있지만 지금은 가을이니 다채롭게 변해가는 자연의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엄마아빠와 함께 만드는 꼼지락 토요일이나 엄마아빠와 함께 노니깐 더 좋은 일요일의 시간도 보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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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여러 문구가 쓰여 있는데 노는 방법을 아는 것은 행복한 재능이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노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노는 것은 자극적으로 그냥 막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의 길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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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


이 단어는 조금은 진부하지만 확실하게 원하는 것 중에 하나다. 사랑이라는 것은 특정한 이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살다 보면 바람이 부는 날도 있고 불지 않는 고요한 날도 있다. 왜 바람이 부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간에 가을바람은 시원하고 태양은 뜨거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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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공원에서처럼 자연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나무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무슨 나무인지 찾아보는 것도 좋다. 무엇이 나를 성장하게 하고 언제 열매를 맺게 되는지 그리고 무언가를 정말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말이다. 나무 결처럼 결에 맞는 사람을 옆에 두기에 좋은 것이다. 그러다 보면 처음의 한 그루가 두 그루가 되고 이렇게 놀고 싶은 이쁜 숲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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