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함께해서 극복한 기록, 태안 유류피해 기념관의 이야기
언제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충남의 태안에서 엄청난 기름이 유출되면서 7,000여 ha가 오염이 된 것이 2007년이다. 1ha가 약 3,000여 평정도가 된다. 당시에 해안의 기름띠도 더욱 확산돼 사고 해역 남단인 소원면 모항에서부터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를 거쳐 가로림만 만대단 입구까지 40여㎞ 곳곳에 검은 기름띠가 밀려들었다.
우리의 생활에서 기름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기름이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수입해와야 하며 우리의 실생활에서 물가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해안이 검은 바다가 되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이 훌쩍 넘게 지나가버렸다. 생명이 사라진 바다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추위와 악취를 견디며 123만 명이 태안의 바다를 깨끗하게 위해 노력을 했었다.
2007년 12월 7일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예인선단과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의 충돌로 원유 1만 2547㎘가 유출되었다. 그리고 그 기름 유출의 흔적을 지워낸 당시 자원봉사 활동을 담은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 번 오염된 바다는 쉽게 깨끗해지는 것이 어렵지만 사람과 자연의 힘으로 다시 옛 모습으로 바뀌었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만리포해수욕장에 들어선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은 9521㎡의 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623㎡ 규모로 건립되었다.
전국에서 달려온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기름을 닦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진·영상을 비롯한 기록물, 당시 작업용품 등과 함께 생태계와 지역민 피해, 태안의 생물 등에 관한 기록물을 볼 수가 있다.
태안이라는 지역은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들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수심이 얕고 조차가 크며, 급조류가 있어 양항은 없으나 해안경관이 수려하여 서부 해안일대가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한다.
태안에서는 많은 수산물이 생산이 된다. 한동안 많은 수산물이 태안에서 생산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옛 모습을 모두 회복했다고 될 만큼 깨끗해졌다.
현재 태안군 유류피해 극복기념관에서는 유류피해 극복 사진전을 만나볼 수가 있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물은 2007년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유출 사고와 그 극복과정을 담은 22만 2129건의 기록물이다.
태안군은 이제 치유로 나아가고 다양한 관광자원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6년에 태안에서 열리게 될 원예치유박람회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2026년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안면도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1길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