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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6. 2024

치유가 포함될 초정약수축제

121간 세종이 머물렀던 초정행궁의 이야기와 초정치유마을 

현대사회에서 어딘가로 쉬기 위해 떠나지만 길어야 10일 정도의 휴식을 취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요즘 시대에 몇 달씩 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래전에 개봉했던 영화 광해에서도 광해군의 흔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날들을 가지고 픽션을 가미해서 그리기도 했었다. 조선의 왕들만큼이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휴식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초수는 청주시 초정의 옛 지명이었던 곳이었다. 초정약수는 세종대왕께서 1444년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120여 일 머물며 소갈증과 안질 등을 치료한 곳이다.  이때 소헌왕후, 세자, 늦둥이 영웅대군, 집현전 학자 등이 함께했었다고 한다. 

초정약수는 600년 이상 물이 마르지 않고 샘솟는 천연암반수이며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져 있다. 초정행궁의 바로 옆에는 초정치유마을이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필자도 초정치유마을의 정식 오픈일인 10월 8일을 앞두고 미리 방문해 볼 예정이지만 그전에 궁금해서 방문해 보았다. 이미 직원들은 마음토닥 명상프로그램, 온열세러피, 버블세러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헤보 았다고 한다. 

초정치유마을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사업으로 선정, 내수읍 초정리 초정행궁 인근 3만 2천412㎡에 조성됐다. 총사업비 297억 원을 들여 치유음식 실습실, 스파·명상치유실, 순환 프로그램실, 치유공원을 갖추어두었다. 

이곳을 방문해 본 것만으로 상당히 기대가 되는 마음에 빨리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식적으로 새 단장한 초정치유마을은 오는 11일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개막과 함께 일반에 공개된다.

봄과 가을에 121간 세종은 궁에서 이곳까지 내려와서 머물렀다고 한다. 이번 가을에 열리는 2024 초정약수축제에는 세종처럼 머물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세종에게도 지병이 많았다. 오늘날에 당뇨로 알려진 소갈증으로 욕창과 안질 등으로 고생하였다. 

초정치유마을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된다는 개념으로 힐링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이러한 세종대왕 초정행궁 이야기와 초정약수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K-컬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지역민과 세계가 함께하는 축제다.  

처음에 초정행궁을 방문했을 때만 하더라도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가 않았는데 이제는 하나씩 더 채워지고 있다.  초정행궁 인근에 마련한 치유마을은 '웰컴동'과 '힐링동' 2개 동으로 꾸며두었다. 

힐링동에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수압형과 이완형의 욕장을 갖춘 스파치유실(679㎡), 온열과 거품으로 마시지 할 수 있는 순환프로그램실(251㎡)이 있다.

웰컴동은 휴게음식점·판매장, 치유음식실습실을 운영하고 힐링동에는 목욕시설, 명상시설, 스파치유실 등이 들어섰다. 이제 바로 옆에 자리한 초정행궁으로 행보를 해본다.  웰컴동과 치유공원은 무료로 운영하고 힐링동은 주중 대인 2만 5000원, 소인 2만 원의 이용료를 받는다고 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적 행사뿐 아니라 현대적 감성을 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라간 궁중음식 체험, 청주 전통주&전통음식 홍보관,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방문객에게 전통·현대음식을 맛볼 기회를 제공힐 것이라고 한다.  

관람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편의를 위해 초정행궁 앞 도로(초정삼거리~초정행궁 뒤편 사거리)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것이라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기를 바란다.  

이곳으로 들어가는 축제장 입구는 한글을 모티브로 한 청사초롱으로 꾸미고 행사장 안내를 위한 한글안내타워, 한글 야간조형물을 설치해 축제의 주제성이 돋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해가 저물어도 좋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일주일 정도 머무르면서 쉴 수 있다면 다양한 체험도 하고 먹거리도 접해보는 것도 좋다.  

다음 주에 열리게 될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서는 만날 수 있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세종대왕 초정행궁 이야기와 초정약수를 소재로 한 축제 한마당

※ 공식행사(어가행차, 개장식, 영천제, 개막식 등)

초정 공연마을, 자음 체험마을, 한글 이야기마을, 세종 전시마을, 모음 참여마을 등

저녁 해가 떨어지는 시간에 초정행궁의 문을 통해 걸어 나가본다. 청주는 꿀잼도시 청주 만들기의 일환으로 만들어지는 도시다. 입장료가 없는 초정행궁은 오는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방문객을 맞는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일이다.


2024 제18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2024. 10.11(금) ~ 10. 13(일)

초정행궁 일원(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약수로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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