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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7. 2024

마음이 변했다.

마음이 변하는 것처럼 자연의 색도 변하는 만뢰산 자연생태공원

세상이 변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변하는 것을 느끼는 것은 세상의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다. 나뭇잎 하나하나가 노랗게 혹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변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가 있다. 주역에서 세상에는 음양이 있고 아래위가 있다고 한다. 사상이란 다름 아닌 음양의 작용을 뜻하며 작용이라는 것을 밖에서 보면 하나의 틀을 형성하기 때문에 상이라고 명명한다. 

진천 만뢰산 자연생태공원에도 변화가 시작되었다. 단풍이 울긋불긋하게 든 것은 아니지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는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곳으로 자연보전과 환경교육을 위해서 조성된 공원이다. 이곳의 둘레길을 모두 돌아보면 3km 정도로 가볍게 한 시간이면 돌아볼 수가 있다.  

크게 보면 열린 마당과 체험의 숲으로 조성이 되어 있고 야외학습장과 생태연못/습지, 자생수목원, 야생초화원, 별자리마당, 산내음길과 물소리길을 걷다 보면 자연탐방로를 거쳐 생태탐방로로 이어지기도 한다. 주차공간은 두 곳이 있다. 넉넉하게 주차공간을 확보해 두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도 있다.  

사상은 총체적으로는 순환이고, 하나씩 보면 그 안에 음양의 작용을 보여준다. 변화는 순환으로 이어진다. 멀리서 숲을 보면 전체를 보는 것이다. 전체를 본다는 뜻은 흐릿하게 본다는 뜻이 아니다. 

물놀이장이 운영되었던 무더운 여름날이 바로 어제 같았는데 벌써 날이 이렇게 시원해졌다. 진천만뢰산생태공원에 오면 세상의 이치를 보는 것만 같다. 물이 아래로 흘러 채우는 연못은 아래 있어야 편안하듯이 사물은 저마다의 위치가 있다. 그렇게 올갈만큼의 적당한 높이가 존재한다.  

진천군은 이곳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매년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지역의 힐링의 메카이면서 쾌적한 공원 환경이다. 물길을 따라 걸어가는 자연생태연못과 야생초화원에 있는 야생초들의 이름을 살펴보기도 한다.  

가을에 피는 야생화로는 산국, 향유, 미타리, 감국, 잔대, 개쑥부쟁이, 나도송이풀, 궁궁이, 미꾸리낚시, 나비나물등이 있다. 이름은 누가 그렇게 짓는지 때론 궁금하기도 한다. 

이제 야외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도 내년 여름이 다시 와야 할 듯하다. 대형 물놀이장을 제외하고 이제 대부분의 여름 물놀이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물놀이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진천군의 만뢰산이라는 산의 주 능선은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가르는 경계선이다. 진천에서 가장 높은 산을 상징하지만 이곳에는 진천 만뢰산 자연 생태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굳이 산행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산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을 따라 분수가 나오는 곳까지 걸어가본다.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진천군만의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단풍놀이부터 곳곳의 제천 맛집 여행까지 가을은 여행의 계절이기도 하다.  

만뢰산과 만뢰산자연생태공원을 방문했다면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함께 태실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변하기 시작하면 금방 변해서 언제 가을인가 싶을 때가 온다. 


진천만뢰산자연생태공원

충북 진천군 진천읍 김유신길 3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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