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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9. 2024

사과의 향기

충주의 긴들마을에서 경험해 본 다양한 이야기와 재미팝콘

팝콘 옥수수의 알을 까내려가는 것만으로 하루 정도의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다면 어떨까. 별 것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런 행위만으로 인해서 재미를 느낀다면 그건 단순한 게 아니라 행복해질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일 수 있다. 사과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기 시작한 요즘이지만 아직도 낮에는 더위가 물러가지 않아서 아~ 따뜻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나마 겉옷을 가지고 와서 다행이었던 어느 날 충주의 사과농장을 방문해 보았다. 

충주시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이날 다른 분들과 함께 충주에 자리한 긴들마을이라는 곳을 방문해 본다. 이곳은 정말 사과를 콘셉트로 많은 상품을 만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긴들마을은 대표분이 임의적으로 만들어놓은 마을이라고 한다. 건들 마을?이라고 했다가 옆에 있던 여성분에게 왜 그래요?라고 한 소리를 듣기도 했다. 모처럼 한글날이라 한글로 먹고살고 있어서 쉬어야 하지만 글을 써본다.  

이곳의 다양한 상품들은 인기가 많다고 한다. 물론 구입을 해서 가야 하지만 이날은 특별하게 경기(?)를 통해 확보할 수 있었다. 필자가 주최한 것은 아니었다. 

먹을 것의 다양화라고 할까. 사람들은 모두 먹고살아야 하기에 맛있지만 건강한 그런 먹거리를 찾고 있는 것이 요즘 트렌트이기도 하다. 

사과를 수확(?)이 아니라 아주 조금 이런 모양의 과일이 사과라는 따기 체험이었는데 너무나 최선을 다해 딴 덕분에 마음속에 부담감을 확 느끼면서 오던 길이었지만 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다. 그렇지만 황금색 들판을 보니 저 쌀이 다 내 것 같이 느껴지는 착각을 하면서 걸어갔다. 이날 20,000 보나 걸었다.  

충청북도에서 가장 유명한 사과는 단언컨대 충주사과다. 충주라는 지역의 특성이 그런 것도 있지만 충주사과는 왠지 맛이 있을 것 같다.  

부사의 한 종류이기도 한다. 조금은 다른 종이라고 한다. 따야 할까? 그런데 이곳까지 왜 왔지? 그럼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사과를 따본다. 부사인데 완전히 익지는 않았지만 먹을만한 것 위주로 땄다.  

긴들마을은 사과팝콘으로 이름을 날기기 시작해 각종 대회나 정부부처등에서 주관한 행사등에서 적지 않은 상금을 받아서 지금 확장을 해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색다른 팝콘의 세상을 열고 있다.  

팝콘을 만들어보면서 먹는 체험행사에서 나름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팝콘을 만들어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낙과나 동물들이 먹어서 팔 수 없는 사과를 모아서 먹을 수 있는 것만 따로 숙성해서 팝콘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모든 식재료를 그렇게 응용하는 것은 지향할만한 일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게 만든 이벤트도 즐거웠다. 

고요함을 원하면서 색다름을 바라보고 즐거움을 원하면서 깨달음을 즐기는 삶을 원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면서 이날의 일정은 잘 마무리되었다. 좋은 분들의 삶과 필자의 삶이 때론 잘 맞추어지기도 하면서 멀어지기도 한 그런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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