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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7시간전

영산강~~~

나주를 돌아버는 황포돛배로 떠나는 강 따라 떠나는 여형

사람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 인생의 타이밍은 다르고 무얼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고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피어나는 계절이 다르다. 봄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있듯이 여름에는 뜨거운 바람이 귓가를 스쳐기도 한다. 가을에 시원한 바람이 스치듯이 불어서 그런지 강에서 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 딱 좋을 때이기도 하다.

전국에 큰 강에는 배를 타고 떠나보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쌀, 소금, 미역, 홍어 등 온갖 생필품을 실어 나르던 황토로 물들인 돛을 단 배들이 있었을 때 영산강에는 등대가 길을 알려주기도 했었다.  

지금은 이렇게 안쪽에 등대가 자리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이곳까지 물이 들어와 있었다. 예전에 이곳에서 살던 사람들인 바로 이 앞에서 영산강에서 수영을 했었다.  

영산강 황포돛배는 육로교통이 발달하면서 1976년 상류에 댐이 들어서고 영산강 하구둑이 만들어지자 1977년 마지막 배가 떠난 후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필자가 나이가 있기는 해도 배를 타볼 기회는 없었던 것이다.  

백마강등에서도 배를 타본 적이 있었는데 영산강에 옛날의 배가 떠서 다니기 시작한 것이 2008년 30여 년 만에 옛 모습 그대로 부활한 황포돛배는 다시 영산강을 오르내리고 있다. 영산강 비단물결을 따라 유람하는 황포돛배 투어는 나주 여행의 코스이기도 하다. 

지금  영산강 정원에서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이라는 주제로 2024 나주영산강축제를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고 있다. 

배를 타고 영산강을 흘러 내려가본다. 70년대 초반까지 내륙항구로 이름을 얻었던 영산포 선착장에서 상류 쪽 회진까지 10㎞ 거리를 오르내리는 여행의 운항시간은 60분 걸린다.

영산강은 지금과 달리 육로가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수로는 고속도로였던 곳이다. 남도의 젖줄 영산강은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물자와 문화가 교류하던 문명의 길이었다.  

1915년에 목포에서 영산포까지 왕래하던 선박들의 이정표로 등대를 세웠으며 이 등대는 영산강의 수위를 관측하고자 역할도 하였다 오는 11월 30일까지 '나주관광 10선'을 탐방하고 경품도 받아 가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stamp tour) 이벤트도 있다.  

나주를 탐방해 보는 '나주관광 10선'은 금성관, 영산포 등대와 황포돛배, 빛가람 호수공원과 전망대, 느러지전망대, 국립나주박물관과 반남고분군, 금성산,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산림자원연구소, 불회사, 드들강 솔밭유원지다.

나주시는 관광객이 스탬프 투어 후기 글을 해시태그(#나주여행·#나주가볼만한곳 등)와 함께 개인 SNS(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에 게시하고 네이버폼(QR코드·사진)에 접속해 인증하면 월 3명을 추첨해 나주 목사내아(牧使內衙) 숙박권 1매를 증정한다.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민과 고통의 과정을 겪어야 빛이 날 수 있어야 된다고 한다. 나주 영산강을 밝혀주는 등대처럼 자신의 빛을 찾아가고 조금이라도 밝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 빛으로 주위를 밝게 비추어주며 떠나는 가을의 나주여행이 좋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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