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북부 교통요지에 자리한 안의에 유명한 소고기 음식
경상남도 함양군의 안의라는 지역에 유명한 음식은 바로 갈비다. 소를 사고파는 우시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자연스럽게 소고기가 주재료가 된 음식들이 발달하였는데 특히 안의 사람들은 갈비찜보다는 갈비탕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가족 모두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안의 사람들의 정겨운 고깃국이 바로 갈비탕이었다.
함양군 하면 유명한 사람으로 조선 성리학의 태두 중 한 사람이었던 남명 조식 선생과 그 문하들이 학문을 펼친 유학의 고장인 데다 일두 정여창이다. 이곳에 갈비탕이 유명하다고 해서 방문해 본다.
안의 갈비탕에 대해 잠시 접해보는 시간이다. 요즘 갈비탕이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15,000원은 기본이 되어버렸다. 원래 안의는 거창과 함양을 잇는 경남 서북부의 교통 요지였기에 영호남 한우의 집산지로 경남 최대 규모의 우시장과 도축장이 있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반찬이 두어 가지 정도가 나온다. 안의 갈비찜도 먹고 싶기는 했지만 갈비탕을 주문해 본다. 한정식 반찬을 먹을 수 있는 갈비찜도 이곳에 가족단위로 온다면 먹어볼 만하다. 안의 갈비탕은 오로지 갈비뼈로만 국물을 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갈비탕과 어울리는 반찬은 무엇일까. 프랑스 요리 중에서는 포토푀(Pot-au-feu)가 갈비탕과 비슷하며 소의 갈비뼈 또는 다리뼈 등을 핏물을 빼고 오랜 시간 끓여서 만든 음식인 필리핀의 불랄로(Bulalo)가 갈비탕처럼 물에 고기가 들어가 있다.
깔끔한 김치맛이 전라도의 김치와는 다른 맛이 특징이다. 바로 담근 것 같지도 않고 조금 익은 것 같지도 않은 그런 맛이랄까.
파속에 있는 갈비를 들어서 집게와 가위를 사용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기 시작한다. 겨울을 앞둔 식탁에서 건강과 맛을 꽉 잡아주면서 가성비가 좋은 음식이 갈비탕이다.
함양군의 안의면이라는 지역은 남동부를 흐르는 지우천 등의 소하천 연안에는 소규모의 평야가 분포하며, 남부의 남강 유역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발달한 곳이었다. 함양군의 중심이라면 위풍당당하게 세워져 있는 광풍루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광풍루는 이곳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을 주었던 건물이기도 하다. 정면 5칸, 측면 2칸 이층 누각인 광풍루는 5량 구조 팔작지붕 겹치마 목조 와가로 지어졌으며 우람하고 위풍당당한 위용이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대표한다.
맑고 여행하기 좋은 가을날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안의의 유명한 갈비탕도 먹어보고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해 본다. 입추가 지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기억도 나지 않은 시간을 지나가고 있고 때론 길은 모르면 물으면 되고 길을 잃으면 다시 찾아가면 된다. 결국에는 시간을 잘 견뎌낸 것에는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함양군 안의면 안의 갈비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