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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섬 금오도, 고하도 그리고 섬 연안 새이야기

섬에 가면 토착 생물들이 있으며 다양한 동물들이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간다. 호남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는 주기적으로 섬과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발간한다. 이번에 접한 책은 극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자리한 고하도라는 섬과 새에 대한 이야기였다. 주변을 조금만 살펴보면 다양한 새들이 함께 공존해서 살아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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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섬이지만 육지인 고하도를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새는 크게 계절에 따라 이동하지 않는 텃새와 계절에 따라 정기적으로 월동지와 번식지를 오가는 철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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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섬도 좋지만 기억 속에서 남는 섬으로 여수의 금오도가 있다. 섬에는 사람이 살며 역사, 문화, 전통, 먹거리, 볼거리 등이 있다. 여수 금오도는 상당히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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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리의 직포 해송림은 선녀가 소나무로 변한 것이라고 하는데 암석해안이 대부분인 금오도의 서남쪽은 높은 절벽을 이루고 있다. 모습이 자라와 닮았다고 해서 금오도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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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는 새를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존재한다. 야외에서도 볼 수가 있지만 이곳을 찾아가면 평소에 만나지 못했던 새들의 생태와 이야기들도 접할 수가 있다. 새를 관찰하는 것을 탐조라고 하는데 새들의 행동이나 모습, 소리 등을 보고 듣고 관찰하며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남기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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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섬의 이야기로 고하도에는 다양한 새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섬은 새들에게 있어서 작지만 안락한 쉼터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한다. 고하도는 산책로를 따라서 산새들, 해안을 따라 물새를 차분히 볼 수 있는 탐조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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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나는 새들은 갯벌이나 습지에서 먹이를 먹고 체력을 보충하는 새들이 보인다고 한다. 수확의 계절이어서 텃새로 머무는 새들도 열매나 곡식을 쉽게 섭취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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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다시 고하도를 방문하게 되겠지만 고하도의 북측 산림의 둘레숲길에서 새들을 유심히 살펴보려고 한다. 숲이 우거진 곳에서 꾀꼬리나, 두견이, 뻐꾸기, 소쩍새 등의 새소리를 들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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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새들은 특정종만 제외하고 야생에서 볼 수가 있다. 그렇지만 야생이 아닌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야생동물센터다. 반려동물이나 가축화되지 않은 국내 토종 야생동물을 구출해서 다시 자연으로 보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고하도에서 나오는 새들도 만나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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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어떻게 될까. 새라는 존재는 어떤 자유를 상징해주기도 한다. 헝거 게임에서도 상징이 되는 새는 모킹제이로 그려진다. 올해 가을에는 주변에 있는 다른 생명체도 관찰하고 가고 싶은 섬 한 곳을 정해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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