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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연꽃과 콩국수

부여 볼 것 궁남지와 콩국수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것 중에 볼거리 연꽃과 먹을거리 콩국수가 있다. 특히 넓은 대지에 가득 피어 있는 연과 연꽃을 만날 수 있는 궁남지는 한 번 가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연못 가운데에 방장선산을 모방해 만들기 위해 20여 리에 이르는 긴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들여서 만든 궁남지는 45,527㎡의 면적에 조성이 되어 있는데 현재 사적 제135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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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궁남지 부근은 다양한 시설과 공원이 확충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의 궁남지는 1965년∼1967년에 연못 바닥을 준설하고, 가장자리의 언덕에 흙을 쌓고서, 수양버들을 심어 조성하였는데 백제시대 때는 이궁의 궁원지(宮苑池)였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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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조경기술과 도교문화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인 궁남지에는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서동의 서여(薯蕷, 마)를 비롯한 산약과 산나물을 캐어 생활을 이어가던 소년의 무리를 지칭하던 보통명사이지만 후대에는 특정 인물 무왕의 어린 시절을 지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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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다년생 초본의 수생식물로 여름에 자란 연잎을 말려 요리를 할 때 사용하기도 하고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는 연근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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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열매도 있는데 연꽃 열매는 뇌지(雷芝)·연하(蓮荷)·만다라화·수단화(水丹花)·연화(蓮花)·하화(荷花)·연(蓮)·염거(簾車)로 불리기도 한다. 백제의 건축물이나 벽돌 등에서 발견되는 연꽃 문양은 진흙 속에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인데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 하여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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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젖지 않는 연잎은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의 잎은 지름이 40㎝ 정도이고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 위를 향해 1m 정도 높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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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씨는 수명이 길어 3,000년이 지나도 발아할 수 있으며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은 7~8월경 꽃대 1개에 1송이씩 핀다. 연꽃의 꽃받침은 연꽃의 종류와 상관없이 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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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있는 콩국수는 부여의 유명한 장원막국수만큼이나 여름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직접 유기농으로 키운 콩을 갈아 넣은 콩국수는 진국 그 자체이다. 냉면과 쌍벽을 이루는 여름철 대표 음식인 콩국수는 서민들의 음식으로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기도 하지만 냉면의 경우 밖에서 사 먹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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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의 쫄깃함이 좋다. 살림이 넉넉지 않은 서민과 농민들이 양식 대신에 마시던 음식인 콩국수는 청빈한 선비들도 절개를 지키며 먹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은 강진에 유배되었을 때 봄철 춘궁기가 되면 곡식 뒤주 비는 일이 잦아서 콩국 마시는 것으로 만족하며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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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에 맛있는 김치 한 점을 얹어서 먹는 그 맛은 여름에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불린 콩과 땅콩, 깨를 듬뿍 넣어 함께 갈아 넣고 쫄깃한 면발이 가미되면 고소하면서 시원한 콩국수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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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와서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연꽃 구경을 한 후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를 한 그릇 비우니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최상급 콩을 시장에서 직접 갈아서 제조하기에 콩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으며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풍미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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