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프리미엄아웃렛 옐로우 스프링스에서 열린 거리예술공연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때론 시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어제도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하고 한 잔 기울이면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전공은 아니지만 그림은 그리는 순간이 삶과 닮아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인생에서 꽤 쓸모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것들은 인생과 만나는 순간 일상이 특별해질 수가 있다.
예전에 관평동에서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해서 익숙한 곳이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가끔씩 방문해 보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 프리미엄아웃렛이 생기면서 이곳은 문화의 거점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적인 향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사람에게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 개개인이 선택하게 된다. 이날은 현대 프리미엄아웃렛에서 열리는 들썩들썩 인 대전의 거리예술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해 보았다.
현대 프리미엄아웃렛에는 옐로우 스프링스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전자악기인 엘렉톤과 클래식 악기인 플루트, 클라리넷의 협연을 통해 클래식음악, 영화음악, 가요등의 음악을 연주하는 아미고 앙상블, 순수라는 뜻의 대전 실내악 발전을 위한 전문연주자들의 피아노 4중주를 연주하는 셈플리체, 봄처럼 아름다운 선율로 따뜻함을 선물하는 마치, 커피를 볶은 사람처럼 음악을 향기롭게 만드는 Jazz Roasters,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스한 음악을 전달하는 어쿠스틱 머신등의 공연을 만나볼 수가 있다.
대전에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날은 가을이 무르익은 10월 19일이었다. K-Music 토크쇼까지 열리는데 가수 장혜진과 바리톤 정경등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여성분들이 짧은 앞머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길러야 하듯이 그림에서 밝은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채워야 한다. 빛은 어둠으로 그리며 경험도 시간으로 그려진다. 아미고(Amigo)라는 단어는 영어로 친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을 친구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이날의 행사는 대전광역시가 주최하였으며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하였다.
마침 비가 그쳤기에 마음 편하게 공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들썩들썩 인 대전은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계절과 장소에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가 있다.
여백의 미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공원의 풍경과 감성을 배경으로 한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음악 경험을 느껴본 시간이다. 물길 따라 걷듯이 가을의 풍경을 만나보고 음악이 흐르는 시간이 가을의 정취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공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기에 좋은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