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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1. 2024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내리는 비속에 고기 굽는 연기가 홍성을 채우고 있는 현장

잡식이기도 한 인간은 다양한 식재료를 음식을 만들어서 먹으면서 살아간다. 입맛이나 성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가 없다면 아무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대량사육에 성공하고 나서 지금까지 우리는 먹거리로서 고기는 식탁에서 빠지면 서운할 그런 맛이기도 하다. 

홍성군은 오는 11월 1~3일 홍주읍성 일원에서 '2024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첫날에 방문했는데 오전에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아온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작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는데 11월 첫 주의 주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다양한 고기맛을 맛볼 듯하다.  이번 축제에는 100여 개의 장비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바비큐존을 마련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홍주읍성 일원에서 열린 국화축제도 함께하고 있어서 그런지 꽃을 보려고 방문한 사람들까지 모여서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하고 있었다.  

홍성군은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 열리는 다음 달 1∼3일 신바람 관광택시 현장 접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용 요금은 기존 4시간 코스(4만 원)에 6시간 코스(6만 원)에 축제 기간 한정으로 2시간 코스(2만 원)가 신설되었다. 예약은 관광택시 플랫폼 '로이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택시 이용 3일 전에 예약해야 하지만,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지역 관광 명소를 편하게 둘러보도록 행사 기간에는 현장 접수 서비스를 도입해서 홍성을 방문한 김에 홍성의 명소들을 들려볼 수가 있다. 

'바비큐'라는 단어는 카리브 해안에 살던 아라와크 인디언들이 쓰던 바르바코아(barbacoa)를 스페인어로 차용한 것으로 홍성에서 열리는 축제는 고기에 의한 고기의, 고기에 의한, 고기를 위한(of meat, by meat, for meat) 같은 느낌이랄까. 

멕시코의 영향을 받아 미국 남부 지방에서부터 발달했는데 당시 미국 남부의 흑인들은 백인의 소작농으로 지내면서 지주가 먹지 않는 고기 부위를 떼어다가 땅에다 불을 피우고 오랜 시간 구운 뒤 먹는 것이 지금의 바비큐다. 

숯불을 피운 뒤 양념한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굽거나 혹은 그대로 구우면 완성되는 요리이지만 그렇기에 이렇게 대규모축제로도 만들어질 수가 있었다. 

축제의 시작과 피날레를 알리는 축하공연 및 불꽃놀이, 역사극, 버스킹, 거리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행사 기간 내내 진행되는데 첫날에 낮에만 방문한 덕분에 고기 외에 다른 볼거리를 보지 못한 것은 좀 아쉬웠다.  

한돈 직판장 6개소, 한우 직판장 3개소에서 시세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양질의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으며, 구입한 축산물은 홍성상설시장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축제에서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들어내는 바비큐의 풍미를 즐길 수 있으니 11월 첫 주말을 입이 즐겁게 보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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