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권력을 꿈꾸는 타노스 같은 트럼프와 어벤저스 조합의 해리스의 대결
한 사람의 정치인이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면 그 사람은 가난하고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 한 명은 어떤 도시가 성장하게 할 수도 있고 특정계층이 더 많은 돈을 가져가도록 만들 수도 있으며 어떤 계층의 사람들은 주저앉게 만들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돈이 많은 지역은 보수적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가진 것이 많기 때문에 세금은 재산대비 최대한 적게 내고 싶어 하면서 없는 이들에게 무언가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고관여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가 어렵다. 게다가 배움의 깊이가 얕으면 얕을수록 아예 정치에 관심이 없던지 누군가의 말에 선동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트럼프 역시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이다. 그런 그가 이제 와서 불법이민자 타령을 하는 것은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민을 막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된 데에는 기회를 보고 찾아온 이민자들로 인해 가능한 것이었다. 트럼프를 보면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다섯 개의 돌을 모은 타노스와 비슷하다. 손가락 하나를 튕겨서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게 돈을 뜯어내고 미국에서 살아온 백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는 원맨쇼를 하면서 전국에 유세를 하고 있다.
해리스는 최초 흑인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인물이다. 정치의 길을 지속적으로 살아온 사람도 아니고 지지기반도 부족했던 그녀는 이번 대선에 간판으로 등장했지만 힘은 여전히 부족하다. 그런 그녀의 곁에 어벤저스팀처럼 스타들이 모이고 있다. 어벤저스에서 연기한 스칼렛 조핸슨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돈 치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등이 모두 지지를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비욘세 등도 모두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다. 타노스 같은 트럼프는 해리스 지지한 가수들과 스타들에게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한국으로 말하면 블랙리스트와 비슷하다. 영화 대사를 모티브로 한 "나는 카멀라 해리스이고 민주주의에 빠져 있다"라고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이고 있다. 공화당 주지사 출신이자 세계적인 흥행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 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어떤 힘은 온전히 자신이 쓸 수는 없다. 현명하게 힘을 쓸 수 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모든 국민들에게 주어진 힘을 대리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정치라는 것은 국민 개개인에게 나누어져 있는 조각 같은 힘을 거대한 힘으로 바람직하게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의미와 같으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그런 자신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약자에 속해 있더라도 납득하겠다는 결정이기도 하다.
이번 미국대선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관점과 대통령을 왜 잘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정치인이나 언론에서 떠드는 것 중에 사실적인 것만 매우 제한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던지간에 왜곡해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자신의 삶과 직결되어 있지 않다면 굳이 휘말릴 필요는 없다. 어벤저스의 타노스 같은 트럼프와 어벤저스 팀의 해리스 중 누가 이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와 너무 유사한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