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요리하고 소통하는 울주군 청년센터 요리교실
한 가정에서 홀로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 된 요즘 청년들은 누군가와 소통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익숙하지가 않다고 한다. 남녀를 떠나서 요리를 배우는 경우도 많지 않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배울 곳이 많지가 않다. 그래서 지자체마다 청년들이 요리를 배우고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들과의 소통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 30일 울주군에 자리한 요리전문학원에서 울주군 청년센터 요리교실을 방문해 보았다.
청년 퇴근길 프로그램으로 울주 포레스트는 에그베네딕트 만들기와 소통이었다. 요리활동을 위한 사전확인과 지진이나 화재 등이 있었을 때 대처요령등을 먼저 전달받고 요리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었다.
에그베네딕트는 비교적 쉬운 요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요리를 배울 때 에그베네딕트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에그베네딕트는 19세기말, 인생을 즐길 줄 알았던 한 뉴욕의 증권맨이 요트 파티를 즐긴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월도프 호텔 셰프가 특별히 개발한 후 뉴요커의 브런치로 자리를 잡았다.
양상추와 같은 야채는 자신의 선호에 따라 선택하면 되며 잉글리스 머핀과 햄, 달걀, 통후추, 월계수잎, 버터, 소금, 후추등을 준비하면 되는데 여기에 치즈나 방울토마토등도 준비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이날 요리를 위해 준비한 재료는 잉글리시 머핀, 계란, 시금치, 양파, 양상추, 레몬, 베이컨, 치커리, 새싹채소, 치즈, 토마토와 맛을 내기 위한 보조재료로 마요네즈, 디존머스타드, 허니머스터드, 올리브오일, 식초, 설탕, 올리고당, 후추, 소금, 레몬즙, 파슬리가루, 카이엔페퍼 등이 준비되었다.
요리라는 것은 이미 특정 프로등을 통해 왜 재미가 있는지 알려져 있다. 지금은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는 세상이 되었다. 사회인으로 자립해 나가는 데도 요리를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는 게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날 이 시간만큼은 요리에 진심인 청년들의 시간이다. 음식의 맛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넘쳐나도 요리를 하면서 음식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적다. 일생을 살다 보면 요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반드시 생기게 된다. 과거의 남자들이 결혼 후에 여자와 헤어지게 되면 가장 곤란한 것이 요리를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삶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전혀 할 필요가 없지만 하면 재미있었을 것들에 도전하는 것이다. 절대로 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절대로 할 것 같지 않은 일을 하면 그 흥미진진한 반전이 있다.
잉글리시 머핀을 반으로 잘라 구운 후, 그 위에 슬라이스 햄이나 캐나디안 베이컨을 올리고, 수란과 홀랜다이즈 소스를 올린 샌드위치를 먹어만 봤지 해본 적이 없지만 이날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청년들이 가진 강점은 실패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실패의 깨달음의 과정을 하나씩 경험해 가면서 지식과 경험을 쌓다 보면 어느새 멋진 지금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소양과 교양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비싼 무언가는 돈만으로 살 수 있지만 자신을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분명한 것은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일도 잘하고 의외의 상황에서도 잘 적응한다는 것이다. 이제 퇴근해도 괜찮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