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문암생태공원은 그렇게 따뜻하고 포근하고 즐거웠다.
중부권에 자리한 도시의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공원을 방문해 보았는데 그중에 청주의 문암생태공원은 특히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주차를 할만한 공간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주말에는 북적거리는 곳이기도 하다. 연령별로 적합한 놀이터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다치지 않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기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두었다.
청주에 자리한 문암생태공원을 처음 방문해 보고 벌써 1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문암생태공원은 1994년 ~ 2000년까지는 생활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으로 2010년 도심형 테마공원으로 개장하여 날이 좋은 봄과 가을에는 정말 많은 시민들이 방문한다.
이 공원은 생태공원, 웰빙공원, 가족공원으로 나뉘어 있으며, 생태공원에는 생태습지원, 수목원, 생태탐방로 등이, 웰빙공원에는 건강숲 체험장, 테마 웰빙숲, 농구장 등이, 가족공원에는 조깅코스, 캠핑장, 바베큐장 등이 있다.
충북 청주 문암생태공원은 생물서식처 복원 및 생태교육공간도 만들어두었다. 이곳을 지나서 가면 하루의 캠핑을 즐기기 위한 바베큐장이 조성이 되어 있다.
문안생태고우언은 상당히 큰 면적에 조성이 된 곳으로 구석구석을 돌아보다 보면 만보는 훌쩍 넘길 정도로 공간에 여유가 있다. 시간을 가지고 돌아본다면 몇 만보는 쉽게 걸어볼 수가 있다.
바베큐장으로 다가가 본다. 문암생태공원의 바베큐장은 주말, 공휴일 당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되며 평일은 자유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09시~13시, 13시~17시, 17시~21시로 이용할 수 있는데 같은 일행당 1 테이블, 1타임 사용이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무료다.
생태공원의 안쪽길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다양한 단풍나무들도 있어서 아직 단풍놀이를 가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단풍을 만나보는 것도 좋다.
이곳이 청주시민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많다는 바베큐장이다. 입구에서부터 고기의 냄새가 코끝을 간지르는 것만 같다. 보통은 캠핑장에서 만나는 분위기인데 이곳은 또 다른 느낌이다.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캠핑이나 바베큐장에서 만나는 이런 야외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아파트에서 이런 분위기를 낼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릴마스터는 고기 굽기 장인을 뜻하는 용어로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고기를 구워주는 그릴러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고기를 많이 먹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고기 굽기 장인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것은 남다른 재미다. 고기 원육의 특성과 각 부위별로 어떻게 구워야 할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보다 전문적인 고기 굽기의 장인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전에 왔을 때 보지 못했던 시설이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온 가족 힐링놀이터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이 시설은 어린이들이 연령별로 즐길 수 있도록 △유아 놀이터 △무장애 놀이터(5~12세) △어드벤처 놀이터(8세 이상) 등 3개 놀이터로 구성했다.
유아 놀이터는 △스파이더 네트 놀이대 △오두막놀이대 △빛 그림자 놀이대 등으로 구성했으며, 무장애놀이터에는 △무장애 회전놀이대 △그네 4종 △누워서 타는 시소 등을 설치했다.
어드벤처 놀이터에는 △조합놀이대 △집라인 △트램펄린 △징검다리 건너기 등을 조성했고, 모든 놀이터와 놀이기구에 대해 안전 인증 및 설치 검사를 완료했다.
반대편 쪽에 문암생태공원에는 반려견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반려동물도 사회성이 필요하다. 사람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성을 기르지만 열린 공간에서 다른 동물과의 교류는 필요하다.
반려동물놀이터는 열린 공간에서 어느 정도의 면적이 부여된 곳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놀이를 즐겨볼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힐링하면서 시간을 보내볼 수 있었던 문암생태공원의 11월 둘째 주말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사람에게 시간은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좋은 사람을 잘 선택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만큼 행복의 척도도 올라가게 된다.
문암생태공원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1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