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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2. 2024

가을캠핑

캠핑 유튜버들이 모여 가을을 만나는 너와두리농촌캠핑장

캠핑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언제일까. 여행을 떠나는 데 있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모든 계절마다 나름대로의 다른 즐거움이 있다. 그렇지만 봄과 가을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마다 각자의 취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특히 캠핑의 즐거움은 야외에서 느껴보는 다양한 감성과 열려 있는 즐거움이라고 할까. 전국에서 캠핑으로 마음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충북 옥천군 청성면에 모인 공간에 방문을 했다. 

옥천을 수없이 가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청성면에 자리한 너와두리농촌캠핑장은 처음 방문해 보았다. 옥천군청을 기점으로 31㎞가량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옥천동이로, 금강로, 장수로를 지나면 도착할 수가 있다. 이곳은 구룡산 부근에서 발원해 금강으로 흘러드는 보청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캠핑을 전문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몰라도 다양한 캠핑장비를 비롯하여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호캠프 페스티벌로 호컴프 파이어는 11월 1일부터 2박 3일로 충북 옥천 너와두리 캠핑장에서 열렸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마치 하나의 가족처럼 보일 만큼 친근해 보였다. 가족단위로 온 사람부터 비슷한 연령대와 친구, 지인들로 이루어진 사람들은 조를 나누어서 가을의 밤을 즐기고 있었다. 사람들이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지 금방 친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캠핑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야외에서 자유롭게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장점이 있다. 11월 첫날에 다시 집으로 컴백을 해야 했기에 주시는 한 잔의 술을 뒤로하고 약간의 먹거리만을 먹으면서 일행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옥천의 너와두리농촌캠핑장은 일반 야영장 80면이 있으며, 바닥 형태는 잔디, 파쇄석, 데크, 맨흙 등 다양하며  사이트 크기와 개수는 가로 6m 세로 9m 13면, 가로 7m 세로 8m 15면, 가로 9m 세로 9m 30면, 자율 설치 22면으로 꾸며 두었다.

이렇게 곳곳을 찾아다니다 보면 처음 보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특히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먹거리는 전을 부치면서 서로 나눔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 삶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친구·가족과 시원한 여름을 보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충청북도의 캠핑장 속에 속리산 오리 숲길과 인접한 보은 내속리면 사내리 캠핑장,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해 농촌체험도 가능한 옥천 너와두리농촌캠핑장, 보은 글램핑, 음성 수레의산 국민여가캠핑장, 증평 좌구산 오토캠핑장, 진천 힐사이드, 충주 탄금호캠핑리조트, 충주 행복숲체험원 오토캠핑장, 충주 천등산캠핑장, 제천 디투어스 캠프클럽, 제천 박달재자연휴양림 야영장, 청주 옥화자연휴양림 국민여가오토캠핑장등이 있다.  

밤에 불을 밝히고 있는 이곳에서도 가을의 단풍은 아련하게 그 색감을 보여주고 있다. 각기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11월의 첫 주말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남다른 행복감이 있다. 

이날의 남다른 주인공이었던 술은 옥천에서 유명한 막걸리였다. 여유 있게 준비해 온 막걸리 덕분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요즘에는 이렇게 안전하게 불을 피울 수 있는 캠핑장비들이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캠핑의 불편함보다는 야외에서 놀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직접 참여해서 더 의미 있는 체험 캠핑장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을캠핑의 밤을 열고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을의 밤은 이렇게 무르익어가고 있다. 어둡지만 어둡지는 않은 가을의 밤을 즐기는 호캠프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제 아쉬워질지도 모르는 별빛가을캠핑의 시간을 만끽하며 하나의 추억을 쌓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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