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별서, 유교전통의례관의 이사동 규방에서 만나는 다도교실
사람들이 보통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보는 만큼 듣는 만큼 아는 만큼 열리게 된다. 자신이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상대방을 대해주는 것을 예의라고 한다. 예의는 자신을 상대가 어떻게 대해주냐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를 알렸는데 있다. 문화체험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볼 수가 있지만 의지를 가지고 하지 않으면 쉽지가 않다. 대전의 문화를 체험하고 경험하게 해주는 곳으로 대전문화재단이 있다. 얼마 남지 않은 2024년에 전통문화 문화예술 향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교육이 있어서 참여해 보았다.
대전별서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관혼상제 중 하나인 혼례와 아이가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생일을 축하하는 돌잔치 체험이다.
대전의 끝자락에는 이사동이라는 지역이 있고 그 지역은 유교 전통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대전시 유교전통의례관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로 앞으로 이사동 마을과 상생할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지역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의례관을 대표적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에 자리한 유명한 인물들의 이름을 딴 숙박업소와 함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일생의례체험이라던가 이사동 영화관, 동지축제, 이사동 영화관, 이사동 규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사동 규방’은 전통문화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유교전통의례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총 4개 프로그램을 11월 4일부터 12월까지 각각 8회씩 운영하고 있다.
가을과 겨울초입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전통 규방공예를 현대적으로 접목하여, 실용적이고 실생활에 활용가능한 실습 위주의 수업으로 '전통예절'다도 교실, 전통 야생화 자수, 민화 그리기, 도자기 공예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차를 접하다 보면 자신을 바라보는 눈과 타인을 바라보는 눈이 같아야 길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차는 커피, 코코아와 함께 세계 3대 음료 중 하나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차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차를 마셔보면서 다도에 대해서 배워볼 수가 있다. 차는 맑은 밤이슬을 흠뻑 머금은 찻잎을 따는 것이 최상이라고 한다.
다도에 대해서 배우면서 그 역사와 의미 그리고 차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접해보고 있다. 차는 사람이 맞이하게 되는 때와 비슷하다. 너무 빨리 따면 향기가 온전하지 못하고 늦으면 다신이 흩어진다. 발효도에 따라 차는 녹차, 홍차, 청차, 흑차, 백차, 황차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차로 유명한 지역에 가면 구매해서 오는 편이다.
이런 다기세트를 구입하지 않아도 거름망이 있으면 가볍게 차를 마실 수가 있다. 차는 입차, 가루차, 떡차등으로 분류가 되는데 따는 시기에 따라 우전, 세작(작설), 중작, 대작 등이 있다. 어렵지는 않지만 가볍게 배워보는 녹차 행다법은 아래와 같다.
1. 탕관의 물을 숙우에 따른다.
2. 숙우에 물을 다관에 따른다.
3. 다관의 물을 잔에 따른다. 시계방향으로
4. 탕관의 물을 숙우에 따른다.
5. 다관의 뚜껑을 열고 다호의 차를 다관에 넣는다.
6. 식힌 숙우의 물을 다관에 따른다.
7.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찻잔의 물을 퇴수기에 버린다.
8. 다관의 우러난 차를 숙우에 따른다.
9. 숙우의 차를 잔에 따른다음 음용한다.
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질문도 하고 답을 하는 시간을 거쳐서 차를 마시기 시작해 본다. 이날은 녹차처럼 우려서 홍차를 마셔보았다. 홍차의 경우 훌리프타입의 경우 골든 팁, 실버 팁, 골든 실버팁, 플라워리 실버팁의 네 등급으로 나뉜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마음을 다하는 시간은 결국 서로를 배려하게 된다. 삶의 길이 다도로 이어지며 차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살고 있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된다.
이사동 규방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문의사항은 유교전통의례관 사업담당자로 하면 된다. 아침에 마시는 차 한잔에 문화를 생각하고 1인 가족이 더 확산되어가고 있는 이때에 사회의 결속력과 배려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를 다도로 이해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