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하마

12월에 만나보는 따뜻한 겨울에 감상하면 좋을 연극

그녀의 명함을 받으면서 다시금 사진을 보게 만든 친한 친구가 있다. 필자가 아는 사람과 사진 속의 그녀는 조금(생각보다...) 많이 달라 보이는 모습에 이 여성이 어디 있는지 찾다가 한 소리를 들었다. 원래 연극배우로 활동을 30년을 했던 그녀가 생각할 것도 많고 많은 일거리가 있는 연출을 한 작품 하마는 곧 무대에 올려질 작품이다. 배우로도 나오고 연출을 하기도 했던 그녀는 이번에는 대표직과 연출만을 맡았다고 한다. 그녀는 3개의 작품을 각각 오디션을 통해서 뽑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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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라는 작품은 2024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문체부와 대전시의 지원으로 무대에 올려지게 된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은 1986년 평화의 댐 건설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개인의 도덕적 양심과 사회적 압박 간의 갈등을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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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여러 가지로 뒤얽힌 복잡한 사정이나 변화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것도 같이 감내해야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지역대표선정으로 2억을 받은 지원금의 3개 작품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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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학교 분위기와 달리 20세기에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학생의 인권 같은 것은 중요시되지 않았다. 특히 교무부장의 권력은 생각보다 컸기에 문제가 컸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사회의 문제를 다시 재조명하는 작품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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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인 분위기, 신뢰의 붕괴, 가짜뉴스, 사회적 탄압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극 중 박단일 교사는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저항의 상징으로 그의 분노는 시대의 억압에 대한 반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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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억지스러운 국가 위험상황을 만들어내며 평화의 댐 건설을 추진할 때 거의 반강제적으로 모금을 해서 돈을 냈었다. 이때 학교에서는 교장을 중심으로 교무부장이나 담임들에게 할당량이 내려왔었다. 지금이야 학생들 때문에 고민하는 교사들이지만 그때는 학생들 때문이 아니라 강압적인 학교의 직장 분위기가 더 힘들었을 때였다. 많은 고민을 하며 연기 외에 복잡한 일들을 해결하면서 만든 그녀의 연출 작품 하마를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을 해본다.


하마

2024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 하나의 소리, 여러 개의 이야기

2024.12.12 ~ 12.15.

평일 7:30pm 주말 3pm, 6pm

한남대학교 서의필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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