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해 알려면 힘을 주던가 겨울이 되면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안타깝고 씁쓸하고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필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이야기하던 것이었다. 그것이 현실화되었다고 해서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암울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항상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무리 지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문제를 만든다는 것이다. 무리 짓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은 탐욕스러운 하이에나들이다. 굳이 말하자면 필자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이 상황이 변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보수 쪽에 가깝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제기 시 하면 진보라고 볼 수가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부족한 것도 없고 문제가 될 것도 없다. 그렇지만 방향자체가 잘못된 것은 참을 수가 없다. 누가 봐도 무리하고 비상식적인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다. 필자의 능력(?) 중에 하나가 어떤 사람이 그 자리에 있을 때에 문제가 없지만 상황이 바뀌었을 때에 그 본질이 드러나는 것을 잘 본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20년에 가까운 한 사람을 통해 만들어진 능력이라고 할까. 그런 것은 가보고 느껴봐야 알 수가 있기에 말로 설명해도 알 수가 없다.
어떤 일들은 홀로 해도 좋은 일이 있고 많은 능력 있는 사람들이 같이 해야 이룰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자리가 높아질수록 능력 있는 사람들이 같이 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20대에 아무 의미 없이 형법이나 민법, 헌법등을 공부했다. 뭐 법률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호기심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법이 필요하다는 생각 외에 멀뚱멀뚱 가만히 있는 것을 못 참는 성격 때문이랄까. 당시에는 술 마시고 놀고, 당구 치는 것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국가는 다양한 분야에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즉 아무리 유능하더라도 한 분야에서만 일하는 사람들을 배치해 두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는 검찰 쪽의 인력이 대다수 배치가 되었다. 사실 법은 아주 특별한 시기에만 필요한 것이다. 법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법이 필요한 분야는 많지가 않다. 즉 일상을 유지하는데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마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잘 배치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이번 정부였다.
탐욕스럽고 오만하고 심지어 인지부조화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면 대한민국호가 제대로 갈 수가 있을까. 문제는 이런 선택에 대한 결과는 모든 국민이 책임을 져야 된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국민이 돈을 내고 있는 국민연금이 지금 정부가 2년여 전부터 규정을 바꾸고 외환을 방어하기 위해 쓰면서 녹아나고 있다.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원화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화폐를 갖추어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쩔 수 없다. 개개인이 변화하는 미래에 대처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상 12월 3일의 쿠데타는 그 사람이 생각한 현실과 전혀 다른 결과였다. 대다수의 국민이 현재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다. 707 특임대를 비롯하여 공수부대, 수방사 부대의 일부만이 참여를 했다. 물론 더 많은 부대의 참여를 독려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심지어 국정원은 동요도 하지 않았다. 많은 국민이 눈을 뜨고 있었고 지금이 문제가 되지 않으며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이 생각한 바대로라면 모든 군대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야 했었다. 그렇다면 성공을 했을 것이다.
최소 수도권을 방위하는 병력 중에 2개 사단이 움직였어야 가능한 쿠데타였다. 그 많은 시민들을 심지어 사상할 수도 있는 위법적인 행위도 할 수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넣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기에 분명한 쿠데타다. 군인들은 직업적인 것의 이면에 분 면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들이 명령대로 움직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알고 있다.
헌법은 모든 법 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모호하고 혹은 광범위한 측면이 있다. 법을 보면 라틴어와 닮은 점이 있다. 라틴어는 죽은 언어라고 부를 만큼 경직성이 강하다. 법 역시 죽은 언어라고 볼만큼 경직성이 강하다. 가장 우아할 수도 있지만 가장 고루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지킬만한 가치가 있다. 변하지 않은 가치가 있으니 말이다. 법의 문구는 오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바꾸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수년천간에 걸쳐서 변화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사람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 힘을 주어보고 혹은 돈을 던져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많은 것이 생기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소박한 삶을 살고 싶은 필자로서는 그래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