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오고 있는 청주 오창읍의 오창도서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어딘가로 가고 싶어 진다. 크리스마스라는 어느 날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전에 무언가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날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집에다가 조성을 해두지 않아도 도서관에 가보면 잘 만들어진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수가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상록수를 생명의 상징으로 사용하거나 나무를 숭배하는 유럽의 신앙이 관습에 남아 있다가, 독일 서부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장식물로 발전했다.
청주시에 자리한 도서관들은 대부분 방문해 보았지만 지리적으로 조금 거리가 있었던 청주시 오창도서관은 처음 방문해 본다. 오창읍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면. 2006년 10월 23일 오창면이 오창읍으로 승격되었다.
청주오창도서관은 미래를 향한 첫걸음에 대해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12월의 이야기가 있어서 겨울에 방문해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2025년 전국 도서관 겨울 독서교실은 110회를 맞이했는데 겨울아, 읽자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노을 같은 사랑이야기, 그림책 테라피, 생각의 새로고침, 12월 주말 방콕 말고 영화관람을 할 수가 있다.
오창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적합한 것은 따로 가공하지 않아도 원뿔형을 유지하면서 크게 자라지 않는 나무인데, 20세기 이후 널리 사랑받는 나무는 한국 특산의 구상나무라고 알려져 있다.
오창호수도서관의 1층에는 아동도서에서 볼 수 있는 삽화들이 그림전으로 전시가 되고 있다. 그림이라는 것은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단순히 그림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현재의 크리스마스가 갖는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맥락과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오창도서관의 12월 휴관일은 매주 금요일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에도 휴관일이다. 도서관 휴관일에는 무인반납기를 통해 반납이 가능하다. 6일, 13일, 20일, 27일이 정기휴관일이다.
12월에 도서관에서 감상할만한 영화로 크리스마스 영화를 추천해 본다. 사람들이 ‘산타클로스’ 하면 떠올리는 특정한 이미지는 1962년 미국 매거진 ‘라이프’에 실린 코카콜라 광고에서 비롯됐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유럽 서부전선에서 대치하던 영국, 프랑스, 독일군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무기를 내려놓고 참호에서 나와 캐럴을 부르며 선물을 주고받기도 했었다.
주제가 있는 북큐레이션으로 다양한 책들을 추천하고 있는데 사서가 추천하는 책이기 때문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책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철학과 관련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마누엘 칸트는 철학의 시작은 바로 그 한계를 아는 것이다라고 보았다. 세계에는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우리 육체가 감지하는 경험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 자체다.
체온이 없는 책이지만 책에는 다정함이 있다. 다정한 누군가가 내어준 온기가 긁어 있다. 어떤 슬픔이나 기쁨도 담겨 있으며 작가가 온갖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기록임과 동시에 사랑하는 것들이 어떻게 작가를 성장시켰는지 볼 수가 있다.
오래되어 보이는 오창도서관 건물이지만 다양한 책들이 곳곳에 전시가 되어 있다.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앤디 워홀, 키스 해링 등 유명 작가의 크리스마스 작품도 만나볼 수가 있다.
풍성한 흰 수염에 빨간 산타복을 입은 둥글둥글하고 장난기 많아 보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나오기 전까지 산타는 호리호리하고 사려 깊은 외양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시간이 모습을 바꾸었다. 사람이란 자신이 온전이 자신인 채로 다른 이들과 함께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에게도 다정해야 한다. 한 사람의 불완전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세상의 불완전함을 사랑할 수가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혹은 글을 읽다 보면 조금은 따뜻한 올해의 크리스마스를 만끽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