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의 벨포레 미디어 아트센터에서 만나는 새로운 우주
망원경을 통해서 금성을 처음 본 사람을 갈릴레오였다. 1619년 지구에서 바라본 금성의 위상변화도 달의 위상 변화와 같은 원리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변화를 보게 된다. 초승달을 바라보고 가득 찬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변화와 꿈을 상상하기도 하다. 금성은 질량, 크기, 밀도 면에서 지구와 거의 동일하지만 전혀 다른 환경이 금성에서는 펼쳐진다. 그런 우주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증평군의 벨포레 미디어 아트센터이기도 하다.
벨포레에서 볼만한 공간으로 미디어센터를 추천해 본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중에 하나가 코스모스다.
‘벨포레 미디어아트센터’는 지구 밖 우주로 여행을 하는 콘셉트의 미디어 전시관로 무수히 많은 별과 행성들, 그리고 인류와 대자연이 존재하는 지구를 품고 있는 신비로운 우주를 미디어아트의 생생한 영상을 통해 탐험하고 체험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센터의 내부로 들어오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해 볼 수가 있다. 총 8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미디어아트센터 전시관은 광활한 우주의 느낌을 몰입감 있게 전달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 본다.
지금도 한순간도 참지 않고 숨 쉬고 살아가고 있는 행성은 지구다. 우주에서 지구를 본 적은 없지만 미디어를 통해 지구를 볼 수는 있다. 우주에서 보는 지구는 확실히 느낌이 다를 듯하다. 은하수 은하 안에는 1,000억 개 개에 이르는 행성계가 있는데 지구와 완전히 같은 세상의 행성은 없다고 한다.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센터는 아이를 비롯하여 성인들이 보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미디어를 통해 접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관람자가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 기반의 신개념 전시 방식이다.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이지만 우주를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고 꿈을 꿀 수는 있다. 스크린을 통해서 우주의 변화도 볼 수가 있다. 고대의 이오니아 안들이 믿었던 4대 원소와 연금술사들의 원소 모두 현대 화학의 관점에서 전혀 원소가 아니다. 4대 원소 중에 하나는 분자, 둘은 분자들의 혼합물, 나머지 하나는 플라스마다.
우주를 보고 있으면 우리가 존재하는 것에 대한 혹은 우연하게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엉성하게 형성된 원자의 조합으로 우리는 살아서 존재하며 생각하며 그리고 나아간다.
사실 살아있다는 자체가 이상한 현상이기도 하다. 초기의 우주는 강력한 복사와 고온 고밀도와 물질로 가득 차 있었다. 핵융합 반응으로 일생 동안 합성한 헬륨, 탄소, 산소 그리고 다양한 원소를 초신성 폭발의 순간에 성간 공간으로 흩어져 버리고 다시 다른 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게 된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모습이 낯설지가 않을 것이다. 우주와 예술은 어떻게 닮아 있을까. 확인되지 않았지만 분명히 있으며 상상되지 않았지만 상상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의 가치를 탐구하는 것이 아닐까.
이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던 구스타프 클림트와 빈센트 반고흐 등 미술 거장들의 명화를 거대한 미디어아트 갤러리로 접할 수 있다.
12월에는 스크린을 통해 우주선의 이‧착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4D 라이더와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플레이존도 이용해 볼 수 있는 증평 벨포레에서 새로운 꿈과 세상에 대한 미래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