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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우포

따오기와 사람이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창녕우포늪

때로는 좀 더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렇게 걷기에 좋은 곳이 경남 창녕에 있었다. 언뜻언뜻 나무숲을 빠져나온 햇빛이 얼굴로 내려 비춰주는 길에서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자연의 냄새가 나는 것만 같다. 얼음이 얼지는 않았지만 창녕 우포늪에는 때론 덩치가 큰 따오기들이 미동도 없이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다. 곳곳에 자연스럽게 없어져가는 것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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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은 크게 3포(우포·목포·사지포)와 2벌(쪽지벌·산밖벌)로 나뉘는데, 산밖벌은 2017년에 복원한 습지다. 우포늪에선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따오기 복원사업을 진행 중인데 자연에 방사한 340마리 따오기를 우포늪 내에 있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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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12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로 가시연꽃·자라풀·창포를 포함한 식물류 800여 종과 큰고니·노랑부리저어새 같은 조류 200여 종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담비·삵 등이 서식하는 곳이 우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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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생태관엔 우포늪의 자연생태를 잘 보여주는 전시공간이 5개 주제로 마련되며 자전거를 대여해 우포늪 일부를 탐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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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우포늪에서 서식하는 어류들을 만나볼 수가 있다. 이곳을 돌아보기 위한 생태관광 체험과정, 지역 관광명소, 추천 여행일정 등 정보는 환경부와 창녕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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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12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경남 창녕에 있는 ‘우포늪’을 최근 선정했다고 한다.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로 1998년 3월 람사르습지, 1999년 8월 국가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지정된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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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시끌벅적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데 이곳에는 평화와 고요만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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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란 그냥 물에 젖어 있는 땅이라는 의미다. 물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의 생태를 조절하는 주된 역할을 하는 곳으로 물도 아니고 땅도 아닌 지역이기도 하다.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불편한 공간이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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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내륙 습지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이 매년 700t 이상의 온실가스를 흡수해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산화탄소량으로 매년 700t 이상을 흡수해 저장하는 것으로도 조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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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륙 습지의 물속은 식물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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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변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돌아다녀보면 따오기를 발견할 수도 있다. 따오기는 이제 천연기념물 길조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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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지자체 3곳을 선정했는데 창녕군은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주최·주관한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 사업에서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창녕군은 야생따오기 거점서식지 조성·관리 및 우포늪 주변 철새 보호 사업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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