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하기에 좋은 정읍의 시내를 거닐어 봅니다.
최근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운동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반도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꿈꾼 것은 1894년으로 올라간다. 동학 농민운동은 한국사에서 최초로 백성이 주인공이 되어서 시작되었으며 이 운동은 삼일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그 자체의 실체는 없지만 국민들이 주인이 되어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았다.
정읍에서 1박 2일을 해보며 정읍시의 밤이 어떤지 걸어보고 둘러보고 먹어보며 구경을 해보았다. 그래서 정읍에는 9개의 볼만한 곳을 꼽아서 구경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읍 9경'은 ▲ 1경 : 국립공원 내장산 단풍터널 ▲ 2경 : 옥정호 구절초 지방정원 ▲ 3경 :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 ▲ 4경 : 무성서원과 상춘공원 ▲5경 : 백제가요 정읍사문화공원 ▲ 6경 : 피향정 연꽃 ▲ 7경 : 정읍천 벚꽃길 ▲ 8경 : 전설의 쌍화차거리 ▲ 9경 : 백정기의사 기념관이다.
12월에는 공연이 많은 달로 정읍시에서 공연은 이곳 연지아트홀에서 주로 열리게 된다. 밤의 시간이 고요하지만 정읍이라는 도시는 쌍화차처럼 진득한 매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읍은 2025년부터 차를 타고 전북자치도 정읍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철도 요금을 절반만 부담하며 더욱 저렴하고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기차를 이용해 정읍을 찾는 관광객은 철도 요금 50%를 할인받는다.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기차를 이용해 정읍을 방문해 최소 3시간 이상 머물면서 내장산국립국원, 구절초지방정원, 월영습지와 솔티 숲 등 10개소의 관광지에 부착된 QR코드를 코레일톡에서 인증해야 한다.
철도 연계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 및 마케팅 강화와 철도역과 주요 관광지 간 연계 교통체계 구축 및 관광인프라 확대가 되면 정읍 여행이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정읍의 중심은 연지아트홀이 있는 곳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중심지라고 생각되는 공간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방문하는 사람들의 관점이 조금 다를 수가 있다. 보통은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주변이지만 요즘에는 옛날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
이곳 광장에는 문중해방열사 최덕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1968년생인 최덕수는 법학과에 입학하여 동학운동사 연구회 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오다가 광주 항쟁성명서를 낭독한 후에 몸에 분신을 하고 병원에 실려갔지만 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최덕수 열사는 지금 살아 있더라도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울분을 토했던 그는 광주 망월동 민족 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되고 2003년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하여 명예회복이 되었다고 한다.
광장의 한편에는 작은 미술관이지만 달하미술관도 자리하고 있다. 전북 정읍시는 2021년 도내 최초로 컨테이너를 활용한 간이 상설미술관인 '달하미술관 3개소(신태인읍, 연지동, 수성동)를 구축해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미술관은 컨테이너에 유리를 설치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만들어진 대면과 비대면을 절충한 작은 미술관이다.
이제 겨울이라는 계절을 맞아서 계절별 정읍의 풍경을 만나봤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우리가 사는 주변과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는 요즘 우리는 가장 큰 가치인 자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