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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일어나는 진실을 파헤치는 영화

한국에서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특정한 공간에 갇혀서 생활하게 되는 곳은 두 곳이다. 학교와 군대는 갇혀 지내며 그 속에서 사회생활을 강요받는다. 문제는 자유도가 낮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심각한 문제로 불거지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군대는 더욱더 그러하다. 군대에서는 매년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과거에 비해서 그 발생빈도가 줄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진실을 알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다. 한국에서 남자는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영화 베이직은 특수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특수부대원 사이에서 발생한 살인과 죽음을 다루고 있다. 누가 봐도 죽음을 맞이할 정도의 성격파탄자라고 불리던 웨스트 하사관은 같이 출동한 특수부대원들의 총격전과 함께 갑작스럽게 사라진 사건이 발생한다. 7명 중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는 던바와 고위장군의 아들인 켄달 두 명뿐이었다. 그렇지만 두 명의 생존자는 수사담당인 오스본 대위에게 증언을 거부하고 특수부대 출신의 수사관을 요청한다. 그렇게 들어온 사람이 하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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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바와 캔달을 전혀 다른 증언을 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된다. 서로 상반된 진술을 하면서 둘 중 한 명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하지만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수사 중이던 켄달이 독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죽어가던 켄달은 던바가 말한 것 같이 숫자 8이라는 숫자를 오스본 대위에게 남기게 된다. 그들은 정글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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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안 다녀온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특수부대원이 사회로 투입된다는 자체는 무척이나 위험하고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관계자라면 알 수가 있다. 어떤 진실을 알아낼 수가 있을까. 갇힌 공간에 사람을 몰아넣으면 그 속에서 상하관계가 자연스럽게 생겨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른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폭력이나 군대에서 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그런 상하관계로 발생하게 되는 힘의 균형을 해소하거나 관리시스템의 부재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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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발견하지 못할 뿐이지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극단적인 폭력성은 언제라도 나올 수가 있다. 그것을 아는 것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알 수가 있는데 그렇게까지 가지 않아도 사람을 자세히 관찰하면 그 기미가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힘이나 권한을 쥐어보면 안다. 그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 힘을 가질 때까지는 참고 기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정치나 어떤 지위에 오르게 되면 이상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냥 그걸 숨겨왔기 때문이다. 사건의 이면에 마약사건과 더불어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필자는 사람이 본래 선하다는 것을 믿지는 않는다. 선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만이 선을 행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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