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조개 축제를 앞두고 있는 홍성군 남당항에서 만나본 봄의 맛
달달하고 육질이 두툼하고 식감이 좋아 국민 선호도가 높은 조개의 황제로 불리는 잠입성 이매패류로 바다 수심 15m 부근의 저질 속에 잠입해 서식하는 새조개는 봄을 부르는 맛이기도 하다. 맛은 참 좋은데 가격이 비싸서 많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먹거리가 바로 새조개인데 올해는 유난히 가격이 더 비싸다. 새조개는 껍질 무게가 있어서 1kg이라고 하더라도 얼마 되지 않은데 올해 책정된 가격은 1kg에 140,000원이라고 한다.
남당항에 노을이 내려앉는 시간에 홍성군의 대표적인 여행지 남당항을 방문해 보았다. 새조개 축제는 오는 2월 7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리는데 다양한 분야의 가수가 초대되었고 새조개 까기 체험, 새조개 요리 시연회, 어촌 문화 체험, 남당항 어선 승천체험, 야시장등이 운영이 되게 된다.
새조개가격은 잡히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한참 비쌀 때였다. 2월 중순이 지나면 가격이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작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에 맛볼 수가 있다. 새조개는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국물에 5초 정도 담갔다가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맛이 더없이 좋다. 작년에만 하더라도 1kg에 8만 원으로 통일이 되었었다.
새조개는 살짝 익혀서 먹는 것이 가장 좋기도 하지만 익어가는 새조개를 기다리지 못해 빠르게 건져서 먹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라색 조개껍데기를 벌리면 그 사이로 부리 긴 새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듯 실한 조갯살이 쉽게 보는 새조개로 양식은 불가능했는데 최근에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양식이 되면 새조개의 가격이 상당히 많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새의 부리를 닮았다는 새조개는 없어서 못 먹는 먹거리이기도 한데 한 철에만 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아쉽게 느껴진다. 새조개로 유명한 곳이 두 곳이 있는데 여수와 홍성 남당항이다. 여수의 새조개는 크기는 작지만 단맛이 강하며 남당항의 새조개는 크기가 크고 식감이 단단하다. 새조개는 껍질이 단단하고 조갯살이 투명하며 탱탱한 것이 신선하다.
올해 나오는 굴도 홍성 남당항에서 구입을 할 수가 있다. 굴을 보니까 굴이 먹고 싶어지고 새조개를 보면 새조개가 먹고 싶어진다. 새조개철에는 가격은 저렴한 주꾸미가 곁들인 음식으로 나오기도 한다.
다양한 조개를 구입할 수 있는 홍성 남당항이다. 조개도 큰 것들이 맛이 좋다. 조개의 여왕이라는 대합이라던가 키조개 관자, 새조개등은 모두 큰 조개에 속한다. 맛있는 새조개를 먹고 싶다면 겨울철 특히 1월과 2월에 산지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새조개는 3월 이후에 살이 바지면서 맛이 떨어지게 된다. 수온이 낮아질수록 단단해지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게 된다.
조개류는 일반적으로 철분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는 다양한 조개류가 있지만 이 시기에는 새조개가 가장 인기가 좋다. 새조개에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과음 후 숙취 해소에도 좋아 겨울철 별미로 제격이다. 그래서 새조개를 먹을 때면 술을 사고 싶어지는 모양이다. 괜히 술이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